‘노 제대로 젓는 맨시티’ 레알 보이콧 이용→‘발롱로드 위너’ 장기 재계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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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올 때 노 젓기'의 진수다.
맨체스터 시티가 레알 마드리드의 '보이콧 선언'을 이용해 '발롱도르 위너' 로드리와 장기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30일(한국시간) "맨시티는 로드리가 발롱도르를 수상한 데 이어 구단에 장기적인 미래를 약속하기를 바라고 있다. 주요 의사 결정권자들은 로드리가 장기 부상으로 결장하는 동안 연장 계약 조건을 마무리하기 위해 필사적이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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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물 들어올 때 노 젓기’의 진수다. 맨체스터 시티가 레알 마드리드의 '보이콧 선언'을 이용해 ‘발롱도르 위너’ 로드리와 장기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30일(한국시간) “맨시티는 로드리가 발롱도르를 수상한 데 이어 구단에 장기적인 미래를 약속하기를 바라고 있다. 주요 의사 결정권자들은 로드리가 장기 부상으로 결장하는 동안 연장 계약 조건을 마무리하기 위해 필사적이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2024 발롱도르 시상식이 열렸다. 발롱도르는 소속팀, 대표팀을 포함해 한 시즌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상을 보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영예로운 상이다.
2024 발롱도르의 영예는 로드리에게 돌아갔다. 로드리는 2023-24시즌 더할 나위 없는 '전성기'를 보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무한한 신뢰를 받으며 대체 불가한 수비형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중원에서 공격 수비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득점까지 기록하며 맨시티에 역사적인 '4연속 리그 우승'을 선물했다.
'로드리가 출전하면 지지 않는다'는 공식까지 만들었다. 로드리가 소속팀과 대표팀 경기에 출전하기만 하면 그 팀은 계속해서 패배하지 않았다. 결국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패배하며 기록을 마감했지만, 대단했다. 자신이 출전한 경기에서 '74경기 무패 행진'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발롱도르 필수 조건’ 대표팀 활약 또한 더할 나위 없었다. 로드리는 지난 7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 스페인 대표팀의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게다가 유로 2024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을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결국 로드리는 발롱도르 영예를 안게 됐다.
이로써 맨시티 또한 역사를 썼다. 맨시티 소속 선수 최초로 ‘발롱도르 위너’가 탄생한 것이다. 로드리는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맨시티 ‘역사의 얼굴’로 등극했다. 이에 맨시티는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고 있었던 로드리를 대상으로 재빠르게 재계약 협상에 나섰다. 맨시티는 로드리가 장기 부상에서 복귀하기 전까지, 재계약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는 심산이다.
매체는 맨시티가 발롱도르에 대한 레알의 태도를 또 다른 무기로 삼을 것이라 전망했다. 당초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됐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발롱도르 시상식에 불참했다. 자신이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시상식 몇 시간 전 알게 됐고, 이에 비니시우스를 포함한 레알 관계자 전원은 보이콧의 의미로 시상식 참석을 거절했다.
이는 로드리의 발롱도르 수상을 인정하지 못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 따라서 매체는 맨시티가 이 점을 이용해 레알 이적을 막고, 재계약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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