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에 목숨 건 中…유럽 '우회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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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9만 대.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집계한 지난해 중국 자동차 생산량이다.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 대수는 491만 대로 일본(442만 대)을 제치고 처음 1위에 올랐다.
유럽연합(EU)이 미국처럼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율을 높였지만, 중국 메이커들은 현지에 공장을 짓거나 유럽 업체와 합작사를 세우는 식으로 고율 관세를 피해나가는 전략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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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9만 대.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집계한 지난해 중국 자동차 생산량이다. 글로벌 3위인 현대자동차·기아 판매대수(730만 대)의 4배가 넘는 규모다. 60개가 넘는 중국 메이커들의 생산 능력으로 따지면 연 5000만 대에 이른다.
중국 내수 시장이 연 2400만~2500만 대인 점을 감안하면 수출에 목숨을 걸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 대수는 491만 대로 일본(442만 대)을 제치고 처음 1위에 올랐다. 중국 차가 향하는 곳은 주로 동남아시아, 러시아, 멕시코 등 개발도상국이다. 러시아에서 중국차 점유율은 2022년 16%에서 지난해 44.3%로 껑충 뛰었다.
개도국을 접수한 중국은 유럽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중 갈등으로 미국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중국이 갈 수 있는 유일한 프리미엄 시장이어서다. 유럽연합(EU)이 미국처럼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율을 높였지만, 중국 메이커들은 현지에 공장을 짓거나 유럽 업체와 합작사를 세우는 식으로 고율 관세를 피해나가는 전략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비야디(BYD)는 헝가리에 공장을 짓기로 했고, 체리자동차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영국 등에 공장 건설이나 합작사 설립을 검토 중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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