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3·4호기 착공…尹 "원전, 정치로 무너지는 일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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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체코 원전 수주를 발판으로 우리 원전 산업의 수출길을 더 크게 열어나가겠다"며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정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북 울진 신한울 원전 부지에서 열린 '신한울 원전 1·2호기 종합준공 및 3·4호기 착공식'에서 참석해 "원전 르네상스를 맞아 1000조 원의 글로벌 원전 시장이 열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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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로 인해 원전산업 미래 무너지는 일 없어야"
"SMR 등 신규 원전 건설로 충분한 일감 공급할 것"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체코 원전 수주를 발판으로 우리 원전 산업의 수출길을 더 크게 열어나가겠다”며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정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 2021년 12월 신한울 원전 건설 현장을 방문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를 선언한 바 있다.
신한울 1·2호기 종합 준공은 반도체·AI 등첨단산업 발전으로 전력수요 급증에 대응할 안정적인 전력원 확보라는 큰 의의를 갖는다. 첨단 반도체공장 하나를 돌리는데 1~1.5기가와트(GW) 내외의 전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신한울 1·2호기 생산 전력으로 반도체 공장 2~3개를 돌릴 수 있다.
탄소중립 달성에도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다. 신한울 1·2호기가 석탄발전을 대체한다고 가정할 경우 매년 이산화탄소 배출을 1790만t(톤) 줄이는 효과가 있다. 서울시 면적의 27배 규모의 숲을 조성하거나 소나무 27억 그루를 심는 효과다.
에너지 수입 감소로 인한 무역수지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신한울 1·2호기가 LNG 발전을 대신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137만t 이상의 LNG 수입이 줄어 약 1조.5000억원의 순수입대체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날 착공식을 가진 신한울 3·4호기는 문재인 정부에서 건설이 중단됐던 ‘ 탈(脫)원전의 상징’이다. 전 정부의 신규원전 백지화 정책 등으로 원전업계는 5년간 일감이 끊겨 고사 직전까지 내몰렸다.
‘탈원전 정책 폐기’와 ‘원전 생태계 복원’을 국정과제로 제시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22년 7월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공식화하는 ‘새 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을 발표한 데 이어,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이를 반영했다. 지난 9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건설허가를 승인하면서 신한울 3·4호기의 건설공사가 본격화했다.
윤 대통령은 “정치로 인해 원전산업의 미래가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2050 중장기 원전 로드맵’을 마련하고, ‘원전 산업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한울 3·4호기 건설뿐만 아니라 기존에 진행 중인 새울 3·4호기 건설, 기존 원전의 계속 운전, 해외 원전 수주, SMR(소형모듈원자로) 같은 신규 원전 건설 추진 등을 통해 원전 업계 일감을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종성 (js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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