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미국 대선, 또 ‘거북이 개표’ 유력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미국 언론들이 '침착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거북이 개표' 때문입니다.
선거 다음 날, 다음다음 날이 돼도 승패가 오리무중일 수 있으니, 환호도 분노도 하지 말고 제발 기다리자는 당부인데요.
왜 이런 걱정까지 하는 걸까요?
[2022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 : "3, 2, 1."]
[2022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 :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투표 종료 직후 승패가 예측되고, 심야에 당선자가 확정되는 일.
현재 미국에선 거의 불가능합니다.
미국의 개표 속도가 거꾸로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AP 보도를 기준으로, 2012년 대선 땐 '당일 밤' 11시 38분, 2016년엔 '다음 날 새벽' 2시 29분 승리가 확정됐습니다.
2020년엔 '나흘 뒤' 오전 11시 26분에야 '바이든 승리'가 확정됐습니다.
4년 전 개표 속도를 주별로 뜯어보면, 나흘째에야 승패가 확정된 주가 2곳, 3개 주는 닷새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KBS 9시 뉴스/2020년 11월 7일 : "나흘째 개표 상황 전해주고 계시는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합니까?"]
이번엔 더 느릴 공산이 큽니다.
미국은 개표 방식을 주별로 정하는데, 2020년 이후 상당수가 개표 속도를 늦추는 쪽으로 선거법을 바꿨습니다.
특히 관건은 선거일 전에 미리 하는 '우편투표'.
대부분은 우편투표를 미리 개표해 뒀다 투표 종료 이후 결과만 합산하는데, 펜실베니아, 위스콘신은 선거일까지 기다립니다.
하필 두 곳 다 초경합주.
우편 투표를 일일이 다 뜯을 때까지 며칠이 걸릴지 모릅니다.
역시 경합주인 네바다는 선거 나흘 뒤인 11월 9일까지 도착한 우편투표도 개표해 줍니다.
개표가 느릴수록 패자의 승복도 더뎌집니다. 그사이 불복 소송이 잇따를 수 있습니다.
투표 전인데도 선거 소송이 이미 백 건 넘는 상태입니다.
시위 격화, 행정 마비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갑자기 '침착함'을 강조하는 배경엔 미국의 이런 현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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