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말리는 3선 의지…‘체육 대통령’에 한 발 더 내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경수 기자 2024. 10. 3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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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3선' 도전을 위한 필수 조건인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를 받기 위한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체육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3번째 임기를 위한 심사를 받기 위해 자료를 제출했다.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이  회장과 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 등 3선 도전을 표명한 종목 단체 회장들을 대상으로 11월4일 소위원회를 개최해 1차 심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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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회장, 스포츠공정위 심사 받기 위한 자료 제출

(시사저널=김경수 기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연합뉴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3선' 도전을 위한 필수 조건인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를 받기 위한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체육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3번째 임기를 위한 심사를 받기 위해 자료를 제출했다. 2016년 통합 체육회 선거에서 당선돼 체육회 수장에 오른 이 회장이 올해 두 번째 임기 종료를 앞둔 시점에 사실상 3선 도전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저도) 후보자가 되려면 절차를 밟으면 된다"며 "못하게 막혀있는 상황이 아니다. 심의받으면 된다"고 3선 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이  회장과 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 등 3선 도전을 표명한 종목 단체 회장들을 대상으로 11월4일 소위원회를 개최해 1차 심사를 한다. 12일에 열리는 전체 회의를 통해 이들의 선거 출마 적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체육계 내부에선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지 않고, 사실상 3선 도전을 시작한 이 회장의 꼼수라는 지적이다. 이 회장은 심사 서류를 제출하고, 다음 달 2일까지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총회 참석차 지난 29일 출국했다.

다음 주 귀국하는 이 회장은 11월11일 열리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현안질의를 피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일정 참석을 이유로 국외로 또 떠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3선 연임을 위한 꼼수 비판 의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한편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에는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12월 중 후보 등록이 진행되며,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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