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보여주기 독서면 어때? ‘텍스트 힙’ 유행
한국이 세계 꼴찌인 단골 지표 중 하나가 '독서량'입니다.
책 읽는 한국인, 참 귀한 존재란 거죠.
그런데, '텍스트 힙' 글을 읽는 건 멋지다….
20~30대 사이에 독서 열풍이 요즘 거세단 얘기도 있습니다.
완전히 다른 진단, 어느 쪽이 더 사실일까요?
가장 대표적 통계는 '종합독서율'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년에 한 번씩 조사합니다.
표본은 11살 이상 청소년과 성인, 7천 명 안팎입니다.
종이책, 전자책, 오디오북, 형태가 뭐든 최근 1년 동안 1권 이상 읽었는지를 설문해 오고 있는데, 적어도 이 결과로는 한국인은 점점 책과 멀어지고 있습니다.
성인의 종합독서율은 지난해 43%.
10명 중 4명 정도만 1년에 최소 1권은 읽거나 들었단 뜻입니다.
최근 10년으로 넓혀보면, 완연한 하락세. 부인할 도리가 없습니다.
통계가 이 정도인데 대체 어느 구석에서 '텍스트 힙'이 번진다는 걸까요.
비밀은 세대별 독서율입니다.
전체 성인의 독서율은 43%였지만, 20대만 떼서 보면 74.5%. 30대도 68%, 훨씬 높습니다.
[살롱드립2/유튜브 '테오' : "최근에 읽은 책 중에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라는 책이 있는데…"]
유명인의 이런 '독서 인증'이 20, 30대의 텍스트 힙에 불을 댕겼습니다.
LP판이나 구형 카메라처럼 아날로그 복고풍을 즐기듯, 독서를 멋 내기 수단으로 삼는 경향도 있습니다.
출판업계도 흐름을 읽었습니다.
이른바 '과시용 독서'에 적합한 책을 골라 적극적으로 마케팅합니다.
평은 엇갈립니다.
'지적 허영심'일 뿐이라고 깎아내리기도 하고, '과시용이라도 일단 읽는다는 게 중요하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진실은 그 중간 어디쯤이겠지만, 독서가 논란이 되는 것 자체가 '가뭄에 콩 나는' 일인 건 분명합니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젓자는 말처럼, 그게 허영이든 진심이든 독서 인구를 조금이라도 늘릴 기회인 건 분명합니다.
노벨 문학상 배출 국가라면 더 그래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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