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카프리썬마저…난감해진 ‘종이 빨대’
네, ‘경제 핫클립’ 입니다.
'대체 빨대를 어떻게 꽂을 것인가' 이런 노하우까지 거론됐던 과일 음료가 있습니다.
카프리썬 얘기입니다.
포장지 위로 꽂는 특유의 빨대를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바꿨는데, 결국 20개월 만에 포기하게 된 사연 알아봅니다.
이렇게 해보고 저렇게 해봐도 정말 잘 안 꽂힙니다.
포장지의 빨대 구멍이 마치 거대한 벽처럼 느껴집니다.
[카프리썬 광고 영상 : "종이 빨대 준비됐어?"]
친환경 바람을 타고 종이 빨대가 확산하자, 카프리썬도 지난해 2월 합류합니다.
하지만, 꺾이고, 찌그러지고.
종이 빨대가 제품 특성에 안 맞다는 혹평이 쏟아졌습니다.
제조사 농심은 진땀을 흘렸습니다.
빨대 절단면 각도를 조정해 보기도 하고, 빨대를 더 단단하게도 했지만, 반응은 미지근했습니다.
종이 빨대 특유의 냄새나 눅눅해지는 현상도 불만이 컸습니다.
결정타는 판매량이었습니다.
지난해 카프리썬이 지지난해보다 13% 덜 팔린 것.
결국 두 손 들었습니다.
다음 달 11월부터 플라스틱 빨대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종이 빨대는 2018년부터 국내서 본격화됐습니다.
당시 정부는 플라스틱 빨대를 규제하기로 하고, 준비할 유예 기간을 줬습니다.
음료 매장, 식품 회사 너도나도 종이 빨대로 전환합니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정책을 급선회합니다.
플라스틱 빨대 단속을 무기한 유예하기로 한 겁니다.
종이 빨대가 정말 친환경 맞냐는 논란도 고개를 들었습니다.
종이 위에 얇은 플라스틱을 코팅하기 때문에, 플라스틱 빨대나 매한가지란 주장입니다.
플라스틱도 종이도 다 싫다.
차라리 빨대가 없어도 되는 음료 뚜껑도 늘고 있습니다.
종이 빨대의 직진이냐, 플라스틱 빨대의 귀환이냐, 아예 빨대 생략이냐.
빨대 논쟁의 종착지는 아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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