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통원, 100만원 지급…곧 65만원"…규제 앞 고무줄 한도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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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암 때문에 병원에 통원치료를 받으면 받는'암통원일당' 관련 보험사들의 보상 경쟁이 심상치 않습니다.
최근 한 대형 생명보험사가 암통원일당을 100만 원까지 끌어올렸습니다.
박규준 기자, 어느 보험사인가요?
[기자]
한화생명입니다.
한화생명은 이번 달부터 암 직접치료 목적으로 상급종합병원에 통원하면 한 번에 100만 원을 지급하는 특약을 팔고 있습니다.
연 30회까지 지급하니까 산술적으로 1년 기준 최대 3천만 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10년 이상 이용하면 3억 원까지 보장된다"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암통원일당은 손보업계보다는 생보업계가 과열인데요.
손보사는 상급병원 기준 평균 40만 원 수준인데, 생보사는 삼성생명이 최대 50만 원, 동양생명 80만 원, 이번에 한화생명이 기존 65만 원을 100만 원까지 올렸습니다.
보험사들은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암 치료를 많이 받기 때문에 교통비와 숙박비를 감안하면 지나치게 큰 보장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에 잠깐 올렸다 조만간 한도를 다시 낮춘다고요?
[기자]
한화생명은 다음 달부터 100만 원 한도를 다시 65만 원을 대폭 낮춥니다.
고무줄처럼 단기간 내 한도를 늘렸다 줄였다 하는 건데 그만큼 담보 한도 산정이 치밀하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런 '멋대로 식' 담보산정 문제가 내년 1월 '보험상품 보장금액 한도 산정 가이드라인'이 시행되면 억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입원과 통원 일당 등은 평균적으로 발생하는 실제 본인 부담 치료비 수준으로 한도를 산정해야 하고 실제 상해, 질병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교통비 등은 고려해선 안 됩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이 시행되면 왜 담보 한도가 100만 원인지 보험회사가 진짜 논리적인 접근을 해야 할 것"이라며 "질병 등과 무관한 비용이 들어갔는지 따져볼 것"이라고 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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