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 돌아 왔다…7개월만에 주식거래 재개

송태희 기자 2024. 10. 3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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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영건설이 자본잠식으로 정지됐던 주식거래가 7개월여 만에 재개됩니다. 

한국거래소는 30일 유가증권시장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결과 태영건설의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 태영건설 주권의 매매 거래 정지가 해제된다고 거래소는 설명했습니다. 

앞서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재무 개선 작업) 절차가 진행 중이던 지난 3월 13일 자본잠식 상태에 처하면서 유가증권시장 내 주식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이번 거래재개 결정으로 태영건설의 기업 정상화 속도가 빨리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거래재개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과정에서 재무적 구조조정이 완료됐다는 의미를 갖는다는 게 채권단 설명입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거래 재개라는 것은 이 회사가 거래할 만한 회사로 재무 구조가 바뀌었다는 것이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이번 거래재개로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장 정리, 신규 수주 등 사업 구조조정 단계만 남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태영건설은 이날 거래 재개 공시 후 보도자료를 내고 이를 계기로 투자자 및 시장 신뢰 회복과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의 재무 구조 개선 계획 이행 외에 안정성 높은 공공 공사 수주에 적극 나서 실적 개선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이번 상장 유지가 고객 신뢰도 회복과 브랜드 가치의 상승, 수주 등 영업활동에 긍정적인 계기로 작용해 경영정상화에 큰 힘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태영그룹은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공동으로 지분을 보유한 폐기물 처리회사 에코비트 지분 전량을 IMM컨소시엄에 2조700억원에 지난 8월 매각했습니다. 블루원 소유의 골프장 디아너스CC와 이에 딸린 콘도, 워터파크에 이어 최근 경북 경주 루나엑스 골프장도 매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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