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2026·2030 월드컵 중계…방송협회 "보편적 시청권 훼손"
조성현 기자 2024. 10. 30. 18:21
▲ 좌측부터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
JTBC가 2026년과 2030년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대회의 국내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습니다.
JTBC는 어제(29일)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인식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계권을 확보한 대회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2030년 100주년 월드컵, 2027년 브라질 여자 월드컵입니다.
이에 대해 한국방송협회는 성명을 내고 이번 중앙그룹의 중계권 확보를 비판했습니다.
방송협회는 "방송법은 국민적 관심이 매우 큰 행사를 국민이 보편적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보편적 시청권'을 규정한다"며 "유료방송인 JTBC의 월드컵 중계권 독점은 보편적 시청권에 관한 방송법의 정신과 도입 취지를 정면으로 거스른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지상파 3사(KBS·SBS·MBC)는 '스포츠 중계방송 협의회'를 통해 과당 경쟁으로 인한 중계권료 인상과 이로 인한 국부 유출을 막으려 공동 대응해왔다"며 "JTBC는 지난 2019년 협상단 참여 제안을 거절하고 향후 4회의 올림픽 중계권을 독점 계약한 데 이어 이번 월드컵 중계권까지 단독 확보하는 등 국가적 공동협상 틀을 무너뜨리고 국부 유출을 야기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중앙그룹 제공, 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eyebro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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