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 2년 더 걸린다… 2029년 준공

정인선 기자 2024. 10. 3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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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원대 '초정밀 거대 현미경'으로 불리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이 기존 계획 보다 2년 더 늘어난 2029년 준공될 전망이다.

당초 2027년까지 구축해 2028년 가동을 목표로 추진했으나, 설계 기간이 늘어나면서 건축 입찰 등 행정절차가 모두 밀린 탓이다.

사업추진위원회는 이날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단 조직개편안, 운영 지침 개정안, 우수인력 확보 및 운영 방향안 등 3건의 안건도 함께 상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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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30일 기본계획 변경안 확정
설계·총사업비 조정 완료 '구축단계 진입'
사업비 1조 454억 원 → 1조 1643억 원
연내 입찰공고·내년 착공·2029년 완공 목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기초지원연 제공

1조 원대 '초정밀 거대 현미경'으로 불리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이 기존 계획 보다 2년 더 늘어난 2029년 준공될 전망이다.

당초 2027년까지 구축해 2028년 가동을 목표로 추진했으나, 설계 기간이 늘어나면서 건축 입찰 등 행정절차가 모두 밀린 탓이다. 상세 설계와 물가 변동 등을 고려, 사업비도 1200억 원 가까이 늘어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오후 3시 제10차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추진위원회를 열고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기본계획 변경안'을 확정했다.

변경안은 사업 기간을 당초 2021-2027년에서, 2029년까지로 2년 더 연장하고, 사업비를 1조 454억 원에서 1조 1643억 원으로 증액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다목적방사광 가속기 구조도. 과기정통부 제공

방사광가속기 사업은 그간 설계와 총사업비 조정 등의 문제로 난항을 겪어왔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해 착공했어야 했지만, 2022년 4월 기본 부지가 28만㎡에서 31만㎡로 늘어난 데 이어, 총사업비 증가 등의 이슈가 맞물리면서 설계 기간마저 지연됐다.

또 고인수 초대 방사광가속기사업단장이 임기 완료 7개월 가량을 앞두고 일신상의 이유로 중도 사임하면서 올초 업무 공백 우려도 제기된 바 있다. 현재는 신승환 단장이 지난 4월부터 사업을 이끌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변경안 확정에 따라, 본격적인 가속기 구축 단계에 진입한다. 이달 말 조달청에 기반시설 건축 입찰을 의뢰하고, 조달청 내부 심의 절차를 거쳐 연말 내 입찰공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1월 참가 대상 기업을 대상으로 현장 설명회도 연다. 저장링 전자석, 진공장치 등 가속장치 구축을 위한 주요 부품·장치 발주·입찰도 본격화한다. 착공 예상 시기는 내년 상반기, 준공 예상 시점은 2029년 초다.

사업추진위원회는 이날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단 조직개편안, 운영 지침 개정안, 우수인력 확보 및 운영 방향안 등 3건의 안건도 함께 상정했다.

이창선 공공융합연구정책관은 "첨단 연구시설인 다목적방사광가속기가 본격적인 구축단계로 진입하는 만큼 예산, 조직, 인력 등을 잘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밝은 빛(방사광)을 생성, 일반 현미경으로 볼 수 없는 초미세물질 구조를 분석하는 거대 장치다. 오창에 구축되는 다목적방사광가속기는 기존 3세대 원형가속기보다 100배 이상 밝은 빛(방사광)을 내도록 설계된 4세대 원형방사광가속기로, 향후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약·백신 개발, 첨단 신소재 개발 등에 활용된다. 대전에 위치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2021년 7월 사업 주관기관으로 지정돼, 과기정통부, 충북도, 청주시 등과 함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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