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400조 `머니무브`…퇴직연금 우수사업자에 미래에셋·하나은행·KB손보·NH증권

이민우 2024. 10. 3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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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과 미래에셋증권, KB손해보험, NH투자증권이 퇴직연금 종합평가에서 올해의 우수 퇴직연금 사업자로 선정됐다.

고용노동부는 41개 퇴직연금 사업자를 대상으로 운용 성과와 역량, 수수료 적정성 등을 평가한 결과 하나은행 등 4곳을 우수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자신위탁운용관리(OCIO) 플랫폼을 활용해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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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퇴직연금 실룰이전 서비스 앞두고 발표 눈길
2024년 퇴직연금 사업자 평가 결과. <고용노동부 제공>

하나은행과 미래에셋증권, KB손해보험, NH투자증권이 퇴직연금 종합평가에서 올해의 우수 퇴직연금 사업자로 선정됐다.

다만 운용 수익율로만 보면 결과가 달랐다. 원리금 보장형의 경우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KB증권 등이 높았다. 원리금 비보장형은 하나증권, 우리투자증권(옛 한국포스증권), 한화투자증권, IBK연금보험이 높았다.

31일 시작하는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를 앞두고 나온 성적표로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고용노동부는 41개 퇴직연금 사업자를 대상으로 운용 성과와 역량, 수수료 적정성 등을 평가한 결과 하나은행 등 4곳을 우수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종합평가에서 상위 10%에 들었다.

미래에셋증권은 고객에 맞춤형으로 제공되는 펀드 개수를 적정 수준으로 제한해 효율성을 높였다. 퇴직연금 상담을 위한 전용 콜센터를 운영하고, 콜센터 운영시간 외엔 챗봇 서비스를 제공해 편의성을 높였다.

하나은행은 퇴직연금 서비스 역량을 높이기 위해 별도의 컴플라이언스팀을 신설했다. 지방 소재 기업에 대한 자산관리 컨설팅 서비스와 은퇴 직전 재직자나 퇴직자를 위한 노후설계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신탁업 인가를 통해 적극적으로 적립금을 운용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가입자 특성을 반영해 맞춤형 사전지정운용제도 운영체계를 고도화했다. 은퇴 예정자와 연금 수령자를 위한 '연금과 세금' 게시판을 신설해 연금 전환을 돕는다.

NH투자증권은 자신위탁운용관리(OCIO) 플랫폼을 활용해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 적합한 상품 제공을 위한 퇴직연금 '픽' 서비스도 제공한다. 수수료 수준도 타사 대비 낮다고 고용부는 전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400조878억원이다. 고용부는 이중 276조원이 실물이전 대상으로 우선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실물 이전 서비스는 퇴직연금 가입자가 기존 운용상품을 해지하지 않고 사업자만 바꿔 그대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가입자가 운용을 잘 하는 사업자로 쉽게 갈아탈 수 있도록 해 금융사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차원이다.

우선은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 동일한 제도 내에서만 이전이 가능하다. 앞으로 DC에서 IRP로도 이전이 가능하도록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민우기자 mn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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