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11월'…여야 대표 '중도층 끌어안기' 행보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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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표가 이른바 '운명의 11월'을 앞두고 외연 확장을 위한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심 판결 등 각자의 입지를 뒤흔들 수 있는 이벤트가 예정된 만큼, 이에 대비하기 위해 중도층 공략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한 대표는 진보 진영의 핵심 가치인 '복지'와 '격차 해소'를 보수 차원의 관점에서 공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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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취임 100일 맞아 김건희 여사 특별감찰 관철
이재명, 보수진영 원로책사 윤여준 전 장관과 오찬
여야 대표가 이른바 '운명의 11월'을 앞두고 외연 확장을 위한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심 판결 등 각자의 입지를 뒤흔들 수 있는 이벤트가 예정된 만큼, 이에 대비하기 위해 중도층 공략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우려와 걱정이 있고, 그 문제가 주요한 부분이란 것은 분명하다"며 특별감찰관 임명을 관철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을 논의할 의원총회와 야당의 김여사 특검법 처리를 앞두고 당내 계파 갈등이 비치는 상황에서 민심을 앞세운 '김 여사 리스크' 해소의 필요성을 짚은 것이다.
한 대표는 "민심에 반응하고, 더 유능해지고, 외연을 확장하라는 게 국민과 당원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진보 진영의 핵심 가치인 '복지'와 '격차 해소'를 보수 차원의 관점에서 공략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경기도 화성시 YBM연수원에서 열린 '2024 서울·인천·경기 기초의원 연수'에 참석해 "그동안 미래를 위해 성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수의 가치로 내세워왔다. 맞는 말인데, 성장만 갖고는 국민이 우리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택한 지향점은 성장해서 복지를 하겠다는 약속"이라고 밝혔다. 또 "경쟁의 룰을 지켜야 한다"면서도 "동시에 경쟁에서 탈락하거나 경쟁에 참여하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도 인간다운 삶을 보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재명 대표도 '먹사니즘'을 중심으로 '중도·실용' 노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달 15일과 25일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공판을 각각 앞두고 대권 주자로서의 장악력을 유지하려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날 보수진영의 원로 책사로 분류되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오찬을 하고 정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앞서 지난달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중앙대 법대 스승이기도 한 국민의당 이상돈 전 의원을 연이어 만나는 등 진영을 넘나들며 확장성을 피력하고 있다. 내달 11일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를 찾아 정책 간담회를 통해 재계 의견을 청취하겠다며 '기업 친화적' 행보도 예고하고 있다.
그는 윤 전 장관과의 식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가) 어떤 감정을 갖고 있든 지금 나라 상황이 너무 어렵다"며 "특히 경제 상황이 어렵고 국민들이 적대적으로 가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 때일 수록 자주 만나야 한다. 상황이 나쁘고 껄끄러울수록 만나서 문제를 다 드러내놓고 대화할 필요가 있다"며 "한 대표님, 어렵겠지만 자주 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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