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 고령친화도시 만든다"
찾아가는 의료원·정산보건지소 신축 등 성과
산림자원연구소·도립파크골프장 유치도 눈길
충청남도 중앙에 위치한 청양군은 서쪽으로 보령시, 북쪽으로 홍성군·예산군, 동쪽으로 공주시, 남쪽으로 부여군·공주시와 접하고 있다. 1914년 군면 폐합에 따라 청양군과 정산군이 합치, 청양군이 됐다. 대외적으로 명산인 칠갑산과 특산품인 청양고추, 구기자가 널리 알려져 있다. 청정이미지가 강하지만 한편으론 낙후이미지도 크다. 문제는 인구다. 1966년 한때 10만 명이 넘기도 했으나 젊은층의 도시 이탈 등으로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 현재 3만 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지난달 말 현재 인구는 3만 910명으로 충남도에서 가장 적은 수다. 고령화율은 39%로, 10명 중 4명이 노인인 셈이다. 작지만 강한 청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돈곤 군수는 지역경제 발전에 우선하는 사업 유치 등을 통해 인구를 늘리고, 고령화사회를 슬기롭게 헤쳐나가겠다는 각오다.
◇'2024 행복 100세, 고령친화도시 조성의 해'
군의 올해 슬로건은 '2024 행복 100세, 고령친화도시 조성의 해'이다. 노인인구가 많은 지역 현실을 반영, 맞춤형 노인정책을 펴겠다는 것. 지역사회 통합돌봄사업, 고령자복지주택 조성, 공공의료서비스 확대 등 어르신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생활에 초점을 맞췄다.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고령친화도시 인증도 받았다. 고령자를 위한 돌봄, 주거, 의료, 교통, 일자리 등의 정책이 국제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3월 관련 조례 제정과 10월 고령친화도시 조성위원회 구성, 11월 고령친화도시 실행계획을 수립 등의 노력이 고령친화도시로 이어졌다.
군은 WHO의 고령친화도시 인증이란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어르신들을 예우하기 위해 2024년을 '행복 100세, 고령친화도시 조성의 해'로 선포했다. 어르신에 대한 예우를 다하는 지역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영역별로 47개 세부 사업에 대한 실행계획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모든 군민이 나이와 상관없이 현 거주지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군은 2019년부터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인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국토교통부 공모사업 유치로 추진된 고령자 복지주택은 만 65세 이상 입주자에게 주거와 건강, 행정서비스를 건물 내에서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신개념 주거시설로 지난해 9월 준공을 했다. 고령자 복지주택은 기존의 주거복지 개념에 의료, 돌봄을 연계해 전국 최초의 융복합 시설로 만들어졌고, 전국의 기준이 되는 선도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군민들에게 사랑받는 보건의료원
청양군 민선7-8기 6년여 동안 집중적인 투자와 노력으로 청양군보건의료원은 군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20년 10월 건강검진센터를 개소해 일반건강검진은 물론 국가 5대 암 검진과 폐 CT 검사를 통한 폐암 검진, 그리고 청양만의 특수시책인 무료 종합 혈액 검진 등을 통해 '건강검진 불모지'라는 오명을 벗고 있다. 검진센터 이용객 수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해 누적 4만 3443건에 이른다. 이중 이상 소견 569건을 찾아 정밀상담과 상급병원 진료를 안내했다.
전국 지자체 단위에서 유일하게 추진하는 마을 순회 진료 사업인 '찾아가는 의료원 운영'도 많은 군민의 칭찬을 받고 있다. 군은 지난해 60개 마을 1731명에게 건강상담, 처치, 한방치료 등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올해도 지난 2월 화성면 산정2리를 시작으로 총 60회 순회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3년째 진행되고 있는 이 사업은 주민 만족도가 98.8%에 이를 정도다.
◇녹색일자리 산림자원연구소 유치
군은 충청남도의 임업 연구와 각종 산림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를 유치했다. 군민들의 유치 염원과 노력, 여기에 유치요건에 부합하는 천혜의 조건이 맞아떨어진 결과물이다.
군은 앞서 산림자원연구소의 도내 이전 방침이 정해지자 2022년 8월 '공공기관 이전 타당성 연구용역'을 수립했고, 민간 전문가·주민 등으로 구성된 유치추진단 운영과 함께 2만여 명이 동참한 유치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이와 함께 이전 부지 토지매입 및 기반시설 지원, 직원 관사 제공, 공공기관 유치 지원 조례 제정 등 적극적인 유치 지원방안도 제시했다.
군은 앞으로 충남도의 행정절차에 발맞춰 '이전지원 TF팀'을 신설해 인허가 등 행정절차와 사유지 매입, 직원 관사제공 등 조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이번 산림자원연구소 이전을 통해 연간 30만 명 이상의 방문객과 연간 100여 개 이상의 녹색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김 군수는 "지난 2020년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2021년 기후환경 교육원과 학생건강증진 통합교육 체험관 유치에 이어 마침내 군정 성장동력 확보의 마지막 단추인 충남산림자원 연구소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국 최대 규모 충남도립파크골프장 조성
최근 전국적으로 파크골프 동호인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22년도 말 기준 약 11만 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2년여 만에 약 50만 명이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늘어나는 동호인 수에 비해 파크골프장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군은 이런 상황에서 전국 최대 규모인 108홀의 충남도립파크골프장을 유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남양면 구룡리에 조성될 파크골프장은 총사업비 230억 원이 투입되고, 부지 면적 21만 1000㎡(6만 4000평)에 산악형 12개 코스로 조성될 계획이다. 2025년 말 경기장이 완공되면 연간 약 40만 명 이상이 청양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군은 이용객들의 편의성을 위해 200실 규모 숙박시설을 신축하고, 식당과 카페, 농산물판매점을 갖춘 부대 시설 단지를 조성해 1일 1500여 명 이상의 이용객들에게 휴식과 농산물 구매 기회를 제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충남도는 1년에 최소 전국대회 10개 이상을 개최할 예정이며, 클럽하우스 내에 교육센터를 신축해 연간 2만여 명의 심판과 지도자 교육도 추진할 예정이다. 그만큼 충남도립 파크골프장은 연간 300억 원 이상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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