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응접실] "중부권 최고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하겠다"
교육과정 전면 개편 등 제2창학 혁신
대담=김정규 천안아산취재본부장
1994년 8개 학과 840명으로 출발한 남서울대학교(총장 윤승용)가 올해로 개교 30주년을 맞았다. 윤승용 총장은 2018년 제7대 총장으로 취임 뒤 8·9대에 이어 올해 10대 총장으로 연임하며 중부권 최고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하는 남서울대의 혁신을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다. 언론인 출신으로 국정 참여 경력도 지닌 윤승용 총장은 10대 총장으로 연임 확정 뒤 전 교직원 워크숍에서 대학운영계획 4대 비전도 발표했다. 제2창학에 버금가는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윤승용 총장을 만나 앞으로 학교운영계획 등을 들어봤다.
-10대 총장으로 4번째 연임하셨다. 소감은?
"2018년 제7대 총장으로 첫 취임 당시 학교가 여러 가지 이유로 좀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 하지만 남서울대학은 설립 이래 신규 교원임용 과정의 비리나 학교와 법인간 부정한 거래 등이 전혀 없는 정말 모범적인 운영을 하고 있었다. 특히 개교 이래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전 교직원들이 '미래창조형 섬기는 리더 양성대학'이라는 비전과 학생중심주의 정신에 입각해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학생들도 드넓고 아름다운 캠퍼스에서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학습역량을 키워나가려는 의욕이 가득했다.
지금은 남서울대가 국내외적 경쟁력을 갖춘 명문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기다. 개교 30주년을 맞이해서 '제2창학'에 버금가는 대대적인 혁신이 매우 중요하다. 이는 우리 대학의 구성원 모두에게 그렇다. 비록 비수도권 대학이지만 수도권에 가장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잘 살려 최선을 다한다면 내실 있고 강한 중부권 최고의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다. 7대, 8대, 9대에 뿌린 씨앗의 결실을 맺기 위해 이번 10대 임기에 혼신을 다해 뛰겠다."
-대학의 강점을 꼽는다면
"올해로 개교 30년이 된 우리 대학은 타 대학에 비해 역사가 짧은 편이다. 하지만 오히려 낡은 전통이라는 구습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향해 신속하게 변화해서 대응해 나갈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우리 대학은 최근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및 고령화사회라는 시대 흐름에 걸 맞는 체제로 학과와 교육과정을 신속하게 개편하고 있다. 융·복합학과인 '가상증강현실융합학과'는 한국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열었다. 최첨단시설인 가상증강현실센터를 기반으로 스마트 시대의 IT·가상증강현실 기술, 실감영상디자인, 산업과 교육 콘텐츠 개발 환경 등을 집중 교육해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창조적으로 융·복합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우리 대학은 글로벌 인재양성프로그램도 탁월하다. 세계 30개국 210개 대학과 자매결연이 체결됐다. 유학생 수로 보면 전국 30위, 충남권 2위인 2000여 명의 외국인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소정의 과정을 거치면 우리 대학과 자매대학에서 복수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학생들 등록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장학프로그램도 다양하다. 4년제 대학 중 최고 수준인 재학생 중 85%가 장학금 수혜를 누려 실질적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고 있다."
-교육혁신이 궁금하다
"첨단과학 시대 융·복합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육과정 전면 개편을 완료했다. 필수 학문의 기초지식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교과목을 탐구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확대했다. 학생의 다전공 이수 편의 확대를 위해 각종 장벽을 완화하고 졸업학점, 교양학점, 전공학점, 부전공, 연계학점, 필수과목 등을 축소했다. 학칙 등 관련 규정도 시대 흐름에 맞춰 지속적으로 개정, 각종 대외 평가 지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학과 개편 및 융·복합, 연계전공 등 확대실시 하고 학점 및 강의시수 축소, 분반 기준 등 수요자 중심 교육체제를 개편했다. 세분화하면 첫째 성적평가 기준 개정으로 교육의 자율권을 확대했다. 개정 취지는 전통적 학문 분야를 넘어서 다양한 분야 간 융합이 중요해짐에 따라 그동안 엄격하게 적용하던 상대평가를 다소 완화해 교원의 적극적 수업 진행을 돕고 학생의 취업에 불이익을 예방하고자 함이다. 둘째 교원의 강의시수 조정을 통한 교육의 질 향상을 도모했다. 종전 교원의 최대 강의시수가 22.5시간으로 과도하게 설정돼 수업 준비 및 진행에 따른 부담이 커 기준 완화를 통해 수업의 질을 높이고자 단행했다. 셋째 교육의 수월성을 높이기 위한 분반 기준을 조정했다. 개정취지는 전공교과 특성에 따라 필요한 경우 30명을 25명까지 편성 가능하도록 하여 수업 환경을 개선하고 학생의 학습 성과를 높이기 위한 의도이다."
-재임 기간 동안의 역점 사업은 무엇인지
"취임식을 겸해 진행한 교직원 워크숍에서 4대 대학운영계획을 비전으로 발표했다. 첫째 대학 설립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을 창출하겠다, 둘째 정부지원사업 수주를 배가하며 셋째 인공지능 시대에 부응하는 교육과정과 시스템 혁신을 이루겠다는 약속이었다. 마지막으로 대학의 미개발 토지 개발을 포함한 수익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세부적으로는 대학 설립 정신을 계승해 새로운 리더십 창출을 위해 연구기구로 성암오삼교육연구소·화정기독사상연구소를 설립하고자 한다. 설립자의 업적을 알리는 시설물 설치와 함께 야외 학생휴게 공간을 조성하고 랜드마크 공원에 대학 상징물도 설치할 계획이다. 정부지원사업 수주배가를 위해서 RISE 사업 추진체 구축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 이를 위한 3대 정책으로는 교육부 정책의 충남도 추진 방안 특성 연구 및 선제적 전략 구축, 연계되는 비슷한 과제가 있는 대학과 긴밀히 협의 공동 추진, 우리 대학만의 장점을 살린 과제 개발 후 충남도 건의 관철을 추진하고자 한다. 체계적인 정부지원사업 대응을 위해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등의 신규사업 공모 내용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있다. 일정 규모 이상의 대형사업 제안시 TFT를 구축해 운영하고 TFT운영에 필요한 예산과 발표평가 자료 제작지원을 통해 사업수주 강화 노력을 경주하겠다.
인공지능 시대에 부응하는 교육과정 및 시스템 혁신은 시대 흐름에 맞는 유연한 교과목 운영 환경을 마련하고자 하는 비전이다. 시대 변화에 따른 다양한 분야의 교육과정 내용이 반영될 수 있도록, 관련 학년도별 개편할 수 있는 교과목 수 확대 및 관련 규정 추진이 골자이다.
33만㎡(10만 여 평)에 달하는 대학의 유휴부지를 개발해 수업환경 개선과 재정을 확충하는데도 주력하겠다. 캠퍼스활용추진단 운영활성화로 남서울대 도시관리계획 변경 진행사항을 차질없이 진척시키겠다. 인허가 등 행정절차와 준비를 마치고 2025년 5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대학예산에 따라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새로 문을 연 스마트팜 학과를 토대로 유휴부지에 스마트팜 융합단지를 건립해 미래첨단먹거리 사업에도 도전해 볼 생각이다. 교육부의 대학 규제개혁에 발 맞춰 외부 자본 유치와 국토부 등의 추진 사업을 수주해 캠퍼스에 배움터, 일터, 숨터 즉 산학복합용지, 주거시설, 매주저수지 수변공원 등을 구축하고자 한다. 정리=박하늘 기자
윤 총장은?1957년 생으로 한국일보에서 오랫동안 언론인으로 생활했다. 한국기자상 등을 수상했으며 국방홍보원장 역임 뒤 노무현 참여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대변인,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서울특별시 중부기술교육원장으로도 근무했다.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뒤 동국대 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 박사를 수료했다. '리더의 서재에서' 등 단독 저서 및 공저를 여러 권 펴냈고 황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즉설]국민의힘 의원 30명은 고민 중…세 번째 '김건희 특검' 이탈표는? - 대전일보
- 대통령실 "대통령 관저, 스크린 골프장 등 호화시설 없다" - 대전일보
- "2000조 원은 '껌값'"…러시아, 구글에 200구(溝) 달러 벌금 - 대전일보
- 尹 대통령 지지율 20%도 '붕괴'…19%로 취임 후 역대 최저 - 대전일보
- "잘못했습니다"…'흑백요리사' 유비빔, 돌연 폐업 이유는 - 대전일보
- 추경호 "尹-명태균 통화 법률적 문제 없다…상황 지켜봐야" - 대전일보
- 서해안 철도 교통시대 개막… 서해·장항선·평택선 동시 개통 - 대전일보
- 한미, 한반도 문제 논의…"北 러 파병 동향 및 전쟁 투입 공유" - 대전일보
- 정부, ICBM 발사에 "北 개인 11명·기관 4개 대북독자제재" - 대전일보
- 머스크도 반한 '킬러' 김예지, 테슬라 앰배서더 선정…국내 최초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