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버스조합, ‘간식 버스’로 소방관 지원 나선다
순직 소방관 추모사업에 1000만원 기부
내달 ‘소방의 날(11월9일)’을 앞두고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사장 김정환)이 소방관 응원행사를 열고 지원에 나섰다.
30일 서울 송파구 마천동 송파소방서에서 서울버스조합과 ‘사단법인 119사랑나눔회’가 준비한 소방관 응원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 앞서 조합이 준비한 ‘간식버스’가 등장했다. 버스 전면에는 ‘서울시내버스가 소방관 여러분을 응원합니다’라는 플래카드가 걸렸다.
버스 안에서 응원품이 속속 모습을 나타냈다. 서울라면 10박스, 이온음료 20박스, 샤인머스켓 10박스 등이 소방서 앞마당에 쌓였다. 격무에 시달리는 소방관들의 ‘정서순화’를 돕기 위해 준비된 화분 50개도 나란히 놓였다. 버스 옆에는 ‘우리시대 히어로 파이팅’ ‘서울시내버스가 커피차 쏜다’ 등의 글귀가 적힌 ‘커피차’도 도착했다.
전달식에서 오승일 송파소방서 장비회계팀장은 “서울버스조합이 후원물품은 물론 화분까지 지원해 주셔서 소방서가 꽃으로 가득 찬 느낌”이라고 말했다. 박영주 송파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위는 “오늘 이렇게 고마운 마음을 전달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시민 여러분께서 저희를 응원해 주시는 만큼 저희도 더 안전하게 시민들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행사가 끝나자 근무 중이던 소방관들이 삼삼오오 커피차로 모였다. 아메리카노 등 커피는 물론 유자차 레몬에이드 등 10종의 음료가 마련됐다. 송파소방서는 일선 소방안전센터에도 연락해 소방관들이 음료를 선택해 마실 수 있도록 안내했다. 소방관 응원 행사는 앞으로도 매주 수요일마다 서울시내 15개 소방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버스조합은 앞서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 서울버스조합 중회의실에서 ‘순직소방공무원 추모기념회 후원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최영지 서울버스조합 부이사장은 이날 조순경 순직소방공무원 추모기념회 회장에게 추모사업에 써달라며 1000만원을 기탁했다.
최 부이사장은 “화재현장에서 한 사람이도 더 구하기 위해 화마와 싸우다 자신의 목숨을 잃은 순직소방관들의 희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우리 조합의 후원이 순직소방관 유가족과 추모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서울버스조합의 후원으로 소외된 유가족들이 좀 더 풍성한 추모식과 환경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감사하다”고 밝혔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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