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北 1만 파병’ 관련해 한국 특사 파견 논의 시작

공성윤 기자 2024. 10. 3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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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우크라이나-러시아전' 파병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한국에 특사를 파견하는 계획을 두고 이번주 내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특사 파견 이후) 단계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그 결정적 기준은 북한군이 참여한 우크라이나 전투 개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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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정보 공유” 약속한 젤렌스키의 후속 조치…대통령실 “특사 오면 단계적 조치할 것”

(시사저널=공성윤 기자)

북한의 '우크라이나-러시아전' 파병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한국에 특사를 파견하는 계획을 두고 이번주 내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EPA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3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측에서 특사를 지정하고 와서 이야기할 플랜을 짜는데 하루 이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번주 내로 특사 파견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9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에 특사를 파견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의 파병과 관련해 "한국과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우크라이나 특사가 한국에 도착하면 구체적 대응 협력을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특사 파견 이후) 단계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그 결정적 기준은 북한군이 참여한 우크라이나 전투 개시"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북한이 러시아에 보낸 군인 규모는 최소 1만1000명 이상"이라며 "그 중 3000명 이상은 이미 러시아 서부 교전지역 가까이 이동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한군은 러시아의 군복과 러시아 무기 체계를 사용하면서 러시아 군 체제로 편입된 위장 파병 형태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과거 우리가 베트남전에 참전했을 때 당당하게 대한민국 군복을 입고 명분 있게 싸웠던 것과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북한의 위장 파병은 우리에게도 우려의 대상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러시아로부터 나중에 받을 수 있는 비용과 군사 기술적 대가 등을 차치하고라도 현지에서 실전경험을 쌓고 현대전 전술을 습득할 수 있다는 건 우리에 대한 직접적 군사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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