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t 항만크레인 해체·이전 성공…부산항 항만대이동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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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항만 역사상 처음 시도되는 '부산항 항만대이동'에서 가장 중요한 항만 크레인 이전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 북항 컨테이너부두 기능 재편 계획에 따라 자성대부두에서 신감만부두 및 감만부두(1번 선석)로 옮겨갈 총 6기의 대형 안벽크레인(C/C) 중 첫 번째 크레인 이전작업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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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나머지 크레인 5기 이전 완료하면 자성대부두 운영 종료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우리나라 항만 역사상 처음 시도되는 '부산항 항만대이동'에서 가장 중요한 항만 크레인 이전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 북항 컨테이너부두 기능 재편 계획에 따라 자성대부두에서 신감만부두 및 감만부두(1번 선석)로 옮겨갈 총 6기의 대형 안벽크레인(C/C) 중 첫 번째 크레인 이전작업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자성대부두를 통째로 신감만부두 등으로 옮기는 항만대이동은 신감만부두 운영사(DPCT)의 신항 이전과 부두 반납, 자성대부두 운영사(허치슨)의 신감만·감만부두 1번 선석으로 이전, 자성대부두 운영 종료 등 세 단계로 진행된다.
이번 안벽크레인 이전은 지난 3월 기존 신감만부두 운영사의 신항 이전, 9월 자성대부두 운영사의 신감만부두 동시 운영에 이어 마지막으로 추진되는 가장 핵심적인 작업 일정이다.
자성대부두 운영사인 한국허치슨터미널은 자성대부두에서 사용해온 안벽크레인 중 6기를 감만부두(4기)와 신감만부두(2기)로 3개월간 두 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전, 설치한다.
장비 이전 작업은 국내외 하역장비 제작업체, 안전 점검업체, 운송업체 등과 함께 추진되며 전체 비용만 100억원에 달한다.
안벽크레인은 선박에 컨테이너화물을 싣고 내리는 장비로, 최대 높이 120m에 최대 하중 1천200t에 달하는 대형 구조물이다.
해상 운송이 불가피하지만 이동 경로에 위치한 부산항대교의 선박 통항 높이가 60m로 제한돼 부득이 크레인을 해체·절단한 뒤 바지선으로 해상 이송하고 새 부두에서 재조립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정밀한 구조·기술적 계산과 안전성이 보장돼야 함은 물론이고 풍속, 파고, 조류 등 기상 여건도 맞아야 작업이 가능하다.
특히 현재 자성대부두는 매주 47척의 정기 컨테이너선이 접안해 24시간 하역작업을 하고 있어 크레인 해체·이송작업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세부 이전작업은 먼저 크레인 구조물과 케이블을 안전하게 절단해 구조물 높이를 낮춘 뒤 바지선에 싣고 부산항대교를 통과해 신감만부두와 감만부두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해체된 크레인이 신규 사업장에 도착하면 바지선에서 크레인을 들어 올려 재조립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시운전을 거쳐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한 뒤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1차 이전이 끝나면 남은 5기의 크레인도 다음 달 중으로 해체를 시작해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안벽 크레인을 제외한 자성대부두에 남아있는 각종 하역장비도 육·해상 운송으로 차례대로 옮긴다.
장비 이전을 마무리하면 1978년 우리나라 최초의 컨테이너부두로 개장해 46년간 부산항을 글로벌 허브 항만으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한 자성대부두는 그 기능을 잃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폐쇄된 자성대부두는 북항 재개발 2단계 사업 추진 상황을 고려해 당분간은 화물차 주차장이나 부산항 신항 장비 제작장 등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강준석 BPA 사장은 "부산항 물류 기능을 효율적으로 유지하면서 안벽크레인을 안전하게 옮겨갈 수 있도록 정부, 부두운영사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북항이 아시아 선사 거점항으로 기능을 유지, 강화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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