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차관 “소녀상 테러, 있을 수 없는 일…심각성 인지”

신정은 2024. 10. 3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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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30일 '평화의 소녀상'을 훼손·모욕하는 행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차관은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녀상에 철거라고 적힌 마스크나 검은 비닐봉지를 씌우는 파렴치한 행위를 인지하고 있냐'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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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위 국감
“지속적 모니터링하고, 사회적 인식 개선 이행할 것”
▲ 평화의 소녀상에 ‘철거’라고 적힌 봉지가 씌여져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신영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30일 ‘평화의 소녀상’을 훼손·모욕하는 행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차관은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녀상에 철거라고 적힌 마스크나 검은 비닐봉지를 씌우는 파렴치한 행위를 인지하고 있냐’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최근 조니 소말리라는 미국 출신 유튜버가 한국에서 소녀상에 입을 맞추는 영상을 보여준 뒤 “소녀상 관리와 관련된 구체적인 논의나 계획이 과거에도 없었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것도 없다”며 “관리 제도 준비를 안 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신 차관은 “소녀상은 세계 시민에게 여성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설치하는 조형물이다 보니까 직접 개입하는 데 여러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사회적 인식 개선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같은 당 백승아 의원은 “독일 베를린 소녀상이 철거 상황인데 여가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해외 소녀상 설치 현황 파악에 여가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신 차관은 “비공식적으로 현황에 대해서는 파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 신영숙 여성가족부 장관 직무대행이 30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후원금 횡령 혐의와 정부·지자체의 보조금 불법 수령 혐의 등에 대해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 불법수령한 보조금이 반환됐는지’를 묻는 이달희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신 차관은 “지금 보조금 반환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테러 행위는 반복되고 있다.

이달 초 경남도교육청 제2청사에 있는 소녀상에는 ‘흉물’, ‘위안부 사기 이제 그만’이란 한글 문구가 적힌 팻말과 ‘소녀상은 위안부사기극의 선전도구’란 뜻의 일본어 팻말이 놓이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3월과 4월 서울 은평 평화공원 안에 있는 소녀상에 ‘철거’라고 적힌 마스크를 씌우거나 검은 비닐봉지를 두르는 일이 벌어졌다.

‘평화의 소녀상’을 만든 춘천 출신 김운성 조각가는 지난 4월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평화의 소녀상에 ‘철거’라고 적힌 봉지를 씌운 30대 남성 A씨에 대해 저작권법 위반으로 고소했다.

A씨는 소녀상 옆에 설치된 빈 의자에 스시 도시락을, 소녀상의 머리 등에 일본산 맥주를 올려놓기도 했다.

김 작가는 “모든 작품에는 작가의 인격권이 부여된다”며 “소녀상을 훼손한 것은 작가의 인격권을 무시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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