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말만하고 안지키나" 이재명, 대표회담 재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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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취임 100일을 맞이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대표회담을 재차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한 대표가 여의도 사투리를 싫어한다고 하는데, 말만 해놓고 안 하거나 그 말을 바꾸는 게 대표적인 여의도 사투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가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을 거론한 뒤 한 대표에게 회담을 제안한 지 9일 만에 다시 이야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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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제안 9일만에 재차 언급
보수원로 윤여준 오찬회동
"정치인 적대감정 우려된다"
윤 前장관 "정부 불신 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취임 100일을 맞이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대표회담을 재차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한 대표가 여의도 사투리를 싫어한다고 하는데, 말만 해놓고 안 하거나 그 말을 바꾸는 게 대표적인 여의도 사투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가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을 거론한 뒤 한 대표에게 회담을 제안한 지 9일 만에 다시 이야기한 것이다. 당시 한 대표가 즉각 수용하는 의사를 표시했지만 이후 대표회담과 관련한 뚜렷한 진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에 악재로 작용하는 김건희 여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대표가 여야 대표회담을 용산을 향한 '압박용'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해석도 나오는 가운데, 이 대표는 "(한 대표의) 입장이 난처한 것은 이해하나 여야 대표가 만나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단말기유통법 폐지, 예금자 보호 한도 상향, 지구당 부활 등을 여야 대표회담에서 논의할 현안으로 꼽았다. 이날 한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질의응답을 하며 "결국은 이 대표와 회동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윤여준 전 장관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만나 "어려울 때일수록 얘기를 해야 한다. 세상사라는 게 갑갑하고 길이 없어 보여도 얘기하다 보면 길이 생기지 않나. 길을 만들 수도 있고"라며 여야 간 대화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장관에게 "싸워도 감정적으로 싸우면 안 되는데 지금은 제가 보기에 정치인들이 진짜 서로 미워하는 거 같다"며 "공개적인 자리 외엔 만남도 없고 아예 적대 감정들이 실제 있고 회복이 안 되는 거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윤 전 장관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을 도와 '보수 책사'로 불린다. 윤 전 장관은 "국제 정세나 국내 상황이 점점 더 복잡하고 힘들어지는 것 같은데 국가를 이끌어가는 리더십이 저렇게 흔들려서 곤란하지 않으냐"며 "민생이 국정의 기본인데 그런 점에서 저는 지금 정부가 그렇게 신뢰를 받는 것 같지 않아 이 대표 역할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국감 중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가 김우영 의원에게 엄중히 경고했다"고 밝히면서 "이 대표는 의원단 전체에 더욱더 언행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경고한 것은 중도층 지지 확보를 위해 외연 확장에 나서는 가운데 이 같은 노력이 퇴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구정근 기자 /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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