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고려아연 2.5조 유증 '제동'

문재용 기자(moon.jaeyong@mk.co.kr), 조윤희 기자(choyh@mk.co.kr) 2024. 10. 3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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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30일 전격 발표하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날 고려아연 유상증자 계획에 대해 "투자자들이 예상치 못한 결정인 만큼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상증자 계획 발표에 고려아연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해 108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해 유상증자 계획 제지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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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예상치 못한 결정"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할 듯

고려아연이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30일 전격 발표하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날 고려아연 유상증자 계획에 대해 "투자자들이 예상치 못한 결정인 만큼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규모 차입을 통해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한 뒤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 연결해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려아연 측에서 제시한 유상증자 공모 가격이 어떻게 산정된 것이고, 합리적인 액수인지에 대한 설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상증자 계획 발표에 고려아연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해 108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해 유상증자 계획 제지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앞서 이 같은 방식으로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 간 합병 계획을 철회시킨 바 있다. 고려아연은 이날 주당 67만원(예정 발행가액)에 약 373만주를 유상증자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는 기존 발행 주식 약 2070만주의 18.0%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문재용 기자 /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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