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제약 불법 리베이트 수수’ 혐의 의사·병원 관계자 구속송치

고려제약으로부터 불법 리베이트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의사 1명과 병원 관계자 1명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의료법 위반 혐의를 받는 서울 소재 병원의사 조 모 씨와 지방 종합병원 직원 정 모 씨를 오늘(30일) 구속 송치했습니다.

조 씨와 정 씨는 고려제약 제품을 처방해 주는 대가로 고려제약 직원으로부터 각각 5천만 원, 14억 원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앞서 경찰은 의료법 위반 혐의를 받는 조 씨 등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지난 22일 법원은 “증거를 인멸한 염려가 있다”며 조 씨와 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다만, 공공병원 소속 의사로 뇌물 수수 혐의가 함께 적용된 나머지 두 사람에 대해서는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경찰은 고려제약이 자사 제품을 사용한 의사들에게 현금을 주거나, 골프를 접대하는 방식으로 수년 동안 불법 리베이트를 준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이 입건한 사람은 모두 346명으로, 이 가운데 305명은 의사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이 고려제약 사건과 관련한 첫 송치”라며 “불구속된 피의자에 대한 수사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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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경 기자 (ball@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