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R7?' 삼성전자 협력사 모일 '거대 업무시설' 떴다
삼성삼거리 옛 태평양화학 터 '초대형 지산'
연면적 35만㎡…롯데월드타워보다 넓어
고급 커뮤니티 시설과 서비스도 갖춰
"수원 삼성전자 캠퍼스 밖에 R7이 생기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겠는데요? 본사 출입이 잦은 협력업체들이 출장소를 두기 좋은 위치인 데다, 시설도 깨끗이 잘 갖추게 되면 직원들도 자주 다닐 수 있는 새로운 상권이 될 수 있겠네요."
지난 25일 경기도 용인 기흥구 영덕동에 위치한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 모델하우스를 찾은 한 중년 관람객의 말이다. 삼성전자 은퇴자로 인근에 살고 있다는 그는 노후 대비용으로 투자해 볼만한가 싶어 이곳을 찾았다고 했다.
여기서 1km 남짓 떨어진 삼성전자 수원 본사 삼성디지털시티에는 정보통신연구소(R3)와 디지털연구소(R4)·모바일연구소(R5) 등이 있다. 최근까지 R6 건립 검토가 이뤄지고 있어 여기가 그 다음 차례인 R7 역할을 할 수도 있겠다는 게 그의 말이다.
신광교 클라우드시티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삼성삼거리 인근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초대형 지식산업센터다. 규모도 거대하지만 다채로운 설계에 첨단 시설을 갖춰 '하이엔드 워크에디션'을 표방하고 있다.
규모가 남다르다. 지하 6층, 지상 최대 33층, 5개동(A~E동)으로 조성된다. 대지면적은 2만6975㎡, 용적률 800%를 적용받은 연면적은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연면적 11만1792㎡) 3배를 넘는 34만6350㎡에 달한다.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연면적 24만5000㎡), 롯데월드타워(연면적 32만8350m²)보다 크다는 게 시공사 측 설명이다.
이 업무시설은 현재 모델하우스가 있는 부지 옆에 세워진다. 과거 아모레퍼시픽(태평양화학) 공장이 있던 땅이다. 업무실 예정지 뒤편 공장 터 3분의 2정도 부지에는 1766가구 규모의 '광교풍경채 어바니티'가 작년 10월 입주했다. 둘 다 HMG그룹(에이치엠홀딩스)이 개발한 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를 5차 산업의 핵심인 빅테크 산업 중심지역 입지를 살려 고급 비즈니스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 단지는 지식산업센터 2769실을 중심으로 지원시설로 업무시설 28실, 근린생활시설 60실, 창고 282실, 운동시설 1실 등으로 계획됐다.
특히 삼성전자 본사이자, 사업의 한 축인 DX(제품)부문의 개발을 담당하는 삼성디지털시티와 인접한 것이 특징이다. 부지 바로 앞 중부대로와 삼성 본사가 연결되는 교차로의 이름이 '삼성삼거리'다. 이 때문에 협력업체 배후수요 확보가 쉽고 수혜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분양 관계자는 "업무시설 상주인구를 적게는 2만명, 많게는 4만명까지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측면에서는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나들목(IC)에서 약 4.7km 떨어져 있다. 단지 바로 앞 중부대로(42번국도)를 통해 용인, 이천 등 주변 산업시설 밀집지역으로 이동하기 좋다. 용서고속도로 흥덕IC와도 약 2.9km 거리여서 서울 이동도 수월하다.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도 6km 거리다.
또 최근 일부 구간 착공에 들어간 인덕원~동탄간 복선전철(인동선, 2029년 12월 개통 목표)의 원천역(가칭, 광교호수역으로 변경 추진)이 이 지식산업센터 가까이에 생길 예정이다. 이 시설 근무자들의 출퇴근도 편리해지고 투자자의 경우 미래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경기도청 광교 신청사와 수원지방법원 광교 신청사,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등도 차로 약 15분대로 이동 가능하다. 광교호수공원, 영흥수목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있고, 태광컨트리클럽(CC)도 가깝다.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는 다양한 커뮤니티와 고품격 컨시어지 서비스를 갖출 예정이다. 세미나 룸과 미팅룸, 리셉션 라운지 등이 마련된다. 영상촬영 및 제작 등을 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도 도입할 예정이다.
입주사 임직원의 휴식을 위한 게임룸과 피트니스클럽, 힐링스팟 등도 생길 예정이다. 헬스케어 서비스, G.X(그룹운동) 클래스, 카셰어링 서비스, 사무실 청소 서비스, 배송예약서비스 등도 준비하고 있다.
모델하우스에 설치된 단지 모형에는 입체적인 층고로 설계된 5개 동의 곳곳에 옥상정원이 설치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입주사 임직원들이 단지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바깥바람을 쐴 수 있는 공간이다.
주차대수는 총 2556대로 법정 기준 대비 212.5%이다. 분양 관계자는 "단지 내에 총 45대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많은 상주인구의 이동을 소화할 예정"이라며 "개별 냉난방 시스템을 제공해 야간이나 주말에도 사무실 이용에 불편함을 없앨 계획"이라고 말했다.
분양가는 지식산업센터 기본형인 전용면적 50㎡ 안팎이 층과 동 위치, 향에 따라 4억~6억대 등으로 다양하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찬 기운이 돌지만 금리 인하 등 투자 환경 변화 속에 이 거대 지식산업센터 분양이 흥행할지 관심이다. 모델하우스는 용인 기흥구 영덕동 1306에 마련돼 있다. 수원 영통구 매탄동과의 경계지역이다.
김진수 (jskim@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의 소중한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비즈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시줍줍]더본코리아 공모가 3만4000원 확정…상장직후 물량 출회
- [단독]오스코텍 주주들 뿔났다…자회사 상장 소식에 '화들짝'
- [공모주달력]더본코리아·토모큐브 28~29일 동시 청약
- '4조' 서초 옛 정보사 터 복합개발…누가 어떻게 바꿀까
- 백종원 더본코리아 공모주 청약…증거금 12조원 몰렸다
- 불성실공시 경고 이어 증자 지연까지…'이중고' 직면한 금양
- 서울 철도 모두 지하화…'신도림·성수' 우리는요?
- 반전 노리는 삼성, 1위 방어전 SK…왜 'HBM4'일까
- [돈MORE]주택청약, 월 10만원? 25만원? 얼마 저축할까
- [이재용 취임 2년]②활력 '0' 조직문화…예정된 '칼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