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버팀목 자처한 네카오

진동영 기자 2024. 10. 3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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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미래 여는 ESG경영]
8년전 상생 캠페인 시작한 네이버
중소상공인·창작자 성장 지원 앞장
카카오는 '더 가깝게' 슬로건 발표
지역 상점 디지털 전환 등 뒷받침
네이버가 운영하는 상생 프로그램 ‘프로젝트 꽃’의 중소상공인 브랜드 부스터 1기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네이버
수원화성 장안문을 찾은 시민들이 ‘수원 행궁동 카카오톡 채널 오픈 이벤트’ 홍보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카카오
[서울경제]

네이버와 카카오(035720)가 소상공인·창작자의 뒤를 든든히 받치는 ‘상생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 플랫폼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생태계에 포함된 파트너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상생 캠페인과 교육 지원, 기부·펀딩 등을 통해 소상공인과 창작자의 성장을 지원한다. 2016년 중소상공인(SME)·창작자 성장 지원을 위해 시작한 상생 캠페인 ‘프로젝트 꽃’이 대표적인 사례다. 프로젝트 꽃을 통해 네이버 생태계 내에서 활동하는 중소상공인과 창작자가 각자의 개성을 앞세워 비즈니스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플랫폼 환경을 조성한다. 다양한 기술 도구와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특히 네이버는 인공지능(AI)과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결합하는 시장 변화 속에서 중소상공인이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부터 성숙까지 단계별로 맞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창업 단계의 사업자를 위한 ‘SME 브랜드 런처’를 비롯해 ‘브랜드 부스터’ ‘AI 라이드’ 등이다. 이 중 SME 브랜드 런처 프로그램을 수료한 30명의 사업자는 거래액과 주문 건수가 이전보다 약 50%, 40% 성장했다. 브랜드 부스터를 들은 100여 명의 사업자는 평균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2% 이상 늘어났다.

네이버는 중소상공인과 판매자들을 위해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교육 플랫폼 ‘비즈니스 스쿨’과 ‘스퀘어’를 통해 10년간 190만 명 이상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했다.

최근 e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빠른 정산’은 네이버의 상생 의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네이버는 2020년 도입된 네이버페이의 빠른 정산 서비스를 통해 배송 후 다음 날, 결제 완료 후 3일 만에 대금을 100% 정산한다. 최근 발생한 티메프 사태에서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네이버의 노력이 더욱 부각됐다. 네이버는 빠른 정산 도입 이후 지금까지 약 12만 명의 소상공인에게 약 40조 원의 대금을 선정산했다. 이를 통한 소상공인들의 금융 비용 절감 효과는 약 1800억 원에 달한다.

카카오는 지난달 ‘더 가깝게, 카카오’라는 그룹 통합 슬로건을 발표하면서 상생 활동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카카오의 기술과 서비스를 이용해 사용자뿐 아니라 파트너, 창작자, 미래 인재, 디지털 약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성장·역량 강화를 이루겠다는 취지다.

카카오그룹의 대표적인 상생 프로그램은 프로젝트 단골, 시니어 디지털 스쿨, 카카오테크 부트캠프, 사이좋은 디지털 세상, 테크포임팩트 등이다.

프로젝트 단골은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해 고객과 더 원활한 소통을 돕기 위한 사업이다. 전통시장 상인의 디지털 활용을 지원하는 ‘단골시장’, 지역 상점가 대상 ‘단골거리’, 사업자에게 카카오톡 채널 지원금을 주는 ‘단골 만들기 지원 센터’ 등 사업자별로 특화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중 단골거리는 대상자들의 호응 속에 1차 사업(8곳)에 이어 서울 마포 방울내길과 충북 청주시 소나무길 등 7곳에서 2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친숙도가 낮은 고령층을 위해서는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시니어 디지털 스쿨 사업을 진행 중이다. 맞춤형 교육 교재 배포, 전국 시니어 기관에 찾아가는 교육, 디지털 교육 키트 등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저탄소 여행을 독려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한반도 전역을 연결하는 코리아둘레길에서 ‘대한민국 한 바퀴 챌린지’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국내 최장 4500㎞의 트레일 코스인 코리아둘레길을 일정 구간 걷고 인증하는 캠페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많은 이용자 및 사업자와 관계를 맺고 있는 네이버·카카오의 상생 활동 강화는 경제적 파급효과뿐 아니라 국내 전체 정보기술(IT) 역량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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