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인구 감소 지역서 점포 운영하며 4대 은행 빈자리 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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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중앙회가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층을 위해 전국 인구감소지역에서도 점포를 유지하며 면대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인구감소세가 가파른 경북 영천(19개), 전북 남원(14개), 경남 남해(10개), 전남 영암(10개) 등 행정안전부가 인구 감소지역으로 선정한 기초지방자치단체 89곳에서 전체 금고(3269개)의 14.1%에 해당하는 461개 점포를 운영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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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중앙회가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층을 위해 전국 인구감소지역에서도 점포를 유지하며 면대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인구감소세가 가파른 경북 영천(19개), 전북 남원(14개), 경남 남해(10개), 전남 영암(10개) 등 행정안전부가 인구 감소지역으로 선정한 기초지방자치단체 89곳에서 전체 금고(3269개)의 14.1%에 해당하는 461개 점포를 운영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는 인구감소지역 89곳 중 절반정도의 지역에서 점포를 운영하지 않고 있는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우리, 하나)과 상반된다.
새마을금고는 인천시 옹진군, 강원도 정선군을 제외한 87개 인구감소지역에서 점포를 운영 중이다. 국내 4대 시중은행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해당 지역에서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인데 새마을금고 점포들은 그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도별 새마을금고 지점 분포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비중이 34.2%에 그친다. 반면 4대 은행은 점포의 약 70% 정도가 수도권 지역에 집중돼 있다.
4대 은행은 최근 5년 사이 모바일뱅킹 활성화로 점포 운영에 들어가는 고정비용을 줄이기 위해 전체 점포의 약 20%(5곳 중 1곳)를 축소해왔다. 모바일뱅킹에 취약한 고령층이나 지역 소상공인 등이 대면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기회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고령층의 금융 소외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금고 수가 총 9개 감소했으나, 점포 수는 줄지 않았다. 이는 새마을금고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모바일뱅킹 등 디지털 금융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고령층을 위해 전체 점포 수를 줄이지 않는 방향으로 합병을 추진한 결과다.
새마을금고 주 고객층의 연령·지역·성별 분포를 살펴보면 50~70대 비수도권 여성이 가장 많다. 전체 고객 2356만6486명 중 50대 이상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57.8%(1361만 8972명)에 이른다.
새마을금고가 점포 운영을 통해 지방 고령층을 겨냥한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사례도 적지 않다. 202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3년간 새마을금고 고객들은 금고 직원의 도움으로 총 313건의 보이스피싱 범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총피해 예방액은 93억7000만 원이다. 최근에도 광주 남구 무진새마을금고에서 금고 직원이 경찰에 신고해 3000만 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당할 위험에 처했던 70대 어르신을 구하는 사례도 있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상부상조, 상호 협동 정신에서 출발한 새마을금고는 앞으로도 고객 가까이에서 따뜻한 금융을 펼쳐 지역사회 공동체가 유지되고 지역경제가 풍성해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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