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골프장 라커 문 파손’ 김주형 상벌위원회 연다
대회 기간 중 골프장 내 기물을 파손한 혐의를 받는 김주형(22)에 대해 KPGA가 상벌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KPGA는 다음 달 6일 14시, KPGA 빌딩 10층에서 지난 2024 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24~27일, 잭니클라우스GCK)’ 최종일날 본인이 사용한 라커의 문을 파손한 김주형에 대해 소명 절차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KPGA는 이 사건에 대한 경위 등 본 건과 관련한 일체의 소명을 듣겠다는 입장이다.
김주형은 대회 마지막 날인 27일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안병훈과 연장전 끝에 패배했다. 이 날 김주형은 최종 4라운드 17번 홀까지 안병훈에게 1타 앞섰지만, 안병훈이 버디를 잡아낸 18번 홀(파5)에서 버디 퍼트를 놓쳐 동타를 허용했다. 연장전에서 역시 4타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렸지만 파퍼트를 놓치며 버디 퍼트를 넣은 안병훈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김주형은 이 후 분을 참지 못 하고 자신의 라커룸 문짝을 부쉈다. 골프 투어 중 선수가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해 분노를 표출하는 경우는 흔하지만, 일반 회원도 이용하는 공용 재산을 부순 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KPGA의 상벌위원회 규정 제7조 [소집] ②항에는 ‘위원장은 다음 각호에 해당하는 경우에 한해 위원회를 소집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또한 규정 제22조 [출석요구]는 ‘피징계대상자가 불출석 시 본인의 진술권 및 방어권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며 위원회의 심의결과에 따른다’고 돼있다.
앞서 김주형은 지난달 캐나다에서 열린 남자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도 매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김주형은 미국팀 스코티 셰플러가 퍼트를 마치기를 기다리지 않고 다음 홀로 이동했고, 이를 본 경기 해설진이 “무례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주형은 2020년 KPGA 투어에 데뷔해 두 시즌 간 2승을 거둔 뒤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김주형은 PGA 투어 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2승을 달성했고 타이틀 방어로 3승을 달성하며 떠오르는 차세대 선수로 평가받아왔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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