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명 사망' 인천 인현동 화재 참사 25주기 팔미도 해상서 추모제

박소영 기자 2024. 10. 3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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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인현동 화재 참사 25주기인 30일 인천시 중구 팔미도 인근 해상에서 희생자 추모제가 열렸다.

유족 20여명은 이날 참사 당시 희생자들의 유골을 뿌렸던 팔미도 해상에서 고인의 넋을 기렸다.

학생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였지만 당시 언론은 이들을 '술 마시는 불량학생들'로 보도했고 비난 여론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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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인천시 중구 팔미도 인근 해상에서 인현동 화재 참사 추모제가 열리고 있다.2024.10.30/뉴스1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인천 인현동 화재 참사 25주기인 30일 인천시 중구 팔미도 인근 해상에서 희생자 추모제가 열렸다.

유족 20여명은 이날 참사 당시 희생자들의 유골을 뿌렸던 팔미도 해상에서 고인의 넋을 기렸다. 해상 추모제 이후에는 중구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내 위령비 앞에서 희생자 추모식을 이어갔다.

추모식에서는 희생자를 위한 헌화와 묵념, 추모 시 낭독, 추모 공연·전시가 순서대로 진행됐다.

중구 인현동 화재 참사는 1999년 10월 30일 4층 상가 건물 호프집에서 화재가 발생해 중·고등학생을 비롯한 57명이 사망하고 80여 명이 부상당한 사고이다.

불이 나자 가게 주인은 학생들에게 돈을 받지 못할까 봐 문을 걸어 잠갔다. 당시 호프집은 소방법 위반 등으로 영업장 폐쇄 명령을 받은 상태였다.

학생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였지만 당시 언론은 이들을 ‘술 마시는 불량학생들’로 보도했고 비난 여론이 이어졌다.

도성훈 인천교육감은 추모사에서 "어른들의 이기심과 태만이 너무 많은 꿈과 희망을 사라지게 했다"며 "아픈 기억을 교훈 삼아 안전한 학교와 안심할 수 있는 마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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