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계에서도 나오는 '쇄신' 목소리…"김 여사 문제 등 대안 준비"

이승재 기자 2024. 10. 3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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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2년 반)을 앞두고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에서도 김건희 여사 문제를 풀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강명구 의원은 30일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김 여사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실에서) 아마 종합적인 대안을 준비하고 계시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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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구 "아마 종합적인 대안 준비하고 있을 것"
김기현 "국정 쇄신도 필요하고, 당무 쇄신도 필요"
윤상현 "대통령 변화, 한 대표 전략적 리더십 절실"
김상훈 "김 여사 평가 다들 걱정…용산서 카드 준비"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 입법과제 점검 당정협의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4.10.2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다음 달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2년 반)을 앞두고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에서도 김건희 여사 문제를 풀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적 쇄신 등을 포함해 전반적인 쇄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강명구 의원은 30일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김 여사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실에서) 아마 종합적인 대안을 준비하고 계시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강 의원은 "일국의 대통령과 여사에게 토끼몰이 작전하듯이 담판 짓듯이 얘기하는 건 맞지 않다"며 "'여러 경로를 통해서 신중하게 경청하고 있다'라고 메시지를 내지 않았나. 이는 '모든 아이디어와 제언들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고민하고 있다'라고 들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국가에 무거운 책임을 가지고 있고,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분인데 너무 지엽적인 걸 가지고 대통령에게 예스와 노로 대답하라는 것은 맞지 않다"고 부연했다.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김 여사 문제 해결 방안들에 대한 직접적인 답을 윤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이를 아우를 수 있는 대안이 조만간 마련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한 대표는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 대외활동 중단, 여러 의혹에 대한 설명 및 해소, 특별감찰관 임명 등을 요구한 바 있다.

계파색이 옅은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전날 한 라디오에서 "김 여사에 대한 여러 가지 평가는 다들 걱정하고 있다"며 "용산도 그런 부분에 대한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인 카드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부속실 그리고 전반적으로는 사회복지, 봉사활동 이외에 활동은 자제한다든지 그런 고민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사과 부분도 포함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친윤계 주자로 직전 당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한 대표의 취임 100일과 다음 주 윤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은 우리 당이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모색할 골든타임"이라며 "마지막 기회라는 처절한 각오로 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국정 쇄신도 필요하고, 당무 쇄신도 필요하다"며 "대통령과 우리 당은 어차피 운명 공동체이니만큼 자기를 내세우기보다 역할 분담을 통해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나라를 살릴 수 있다"고 했다.

윤상현 의원도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수혁신 대장정 12차 세미나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갈등 해소를 위해 대통령의 변화와 한 대표의 전략적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했다.

다른 친윤 중진들도 김 여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응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당초 추경호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중진 의원들은 이날 비공개 회의를 열고 김 여사 문제를 포함한 당내 현안을 논의 할 예정이었지만, 한 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 등 일정을 고려해 연기했다.

친윤계 중진들은 그간 김 여사 문제를 두고 대통령실과 꾸준히 물밑에서 소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지도부 한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원내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의견을 대통령실에 전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 여사 문제에 관련해서는 이제는 용산 대통령실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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