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해법은 '투자'와 '구조조정'…中 반덤핑 제소도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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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가 실적의 바닥을 다지고 있다.
쌍두마차 사업이라 할 수 있는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를 둘러싼 업황이 지지부진하지만, 과감한 투자와 구조조정을 통해 반등의 기회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시황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서, 수익성 방어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인도의 철강 수요가 2030년까지 해마다 6.7% 늘어나며 1억9000만톤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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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가 실적의 바닥을 다지고 있다. 쌍두마차 사업이라 할 수 있는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를 둘러싼 업황이 지지부진하지만, 과감한 투자와 구조조정을 통해 반등의 기회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8조3210억원, 영업이익 743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37.9%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3043억원), 올해 1분기(5830억원), 2분기(7520억원)를 거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3분기들어 주춤한 모양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시황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서, 수익성 방어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탄소강 가격은 3분기 톤당 98만원으로 전분기(102만3000원) 대비 4만3000원 줄어들었다. 수산화리튬 가격의 경우 톤당 1만 달러 수준 아래로 떨어졌다.
철강부문 영업이익은 4380억원이었다. 수요 부진 지속, 가격하락 등의 영향으로 중국 법인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차전지 부문은 아예 적자를 시현했다. 하이니켈 양극재 제품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매출은 소폭 상승했으나 재고 평가손실 등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신규 법인의 준공, 초기 가동 비용 발생 등 역시 영업적자를 키운 원인이었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을 통해 "철강의 경우 제조원가 측면에서 4분기가 3분기보다 나을 것"이라면서도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고, 여전히 경기 회복에 대한 구체적인 시그널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녹록지 않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포스코 실적하락의 주범인 중국산 철강 유입 문제와 관련해 "불공정 무역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산 철강 반덤핑 제소를 검토 중"이라며 "한국 철강산업에는 무역 보호장치가 거의 전무한데, 어떠한 형태로든지 불공정 무역 행위에 따른 규제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어려운 업황을 뚫는 방법으로는 '미래 성장시장 선점'을 들었다. 포스코는 전날 인도 최대 철강사인 JSW그룹과 합작해 인도에 연산 5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겠다고 밝혔었다. 포스코는 인도의 철강 수요가 2030년까지 해마다 6.7% 늘어나며 1억9000만톤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JSW그룹과는 중저가 전기차 시장을 겨냥할 수 있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소재 부문에서 협력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중 총 연산 6만8000톤의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 역시 갖춘다. 최근 포스코는 아르헨티나에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염수리튬 1단계 공장을 준공했다. 칠레 신규 리튬광산 입찰 참여도 진행 중이다. 고부가 이차전지 소재로 꼽히는 실리콘 음극재를 생산하기 위한 공장은 11월 초에 종합준공한다. 실리콘 음극재 공급과 관련해 포스코 측은 "국내 배터리 3사, 일본의 P사, 유럽의 M사, 미국의 여러 기업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포스코홀딩스는 구조개편 대상인 저수익 사업, 비핵심 자산을 기존 120개에서 125개로 늘렸다. 이 중 올 3분기까지 총 21개 구조조정을 완료해 6254억원 수준의 현금유입효과를 거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파푸아뉴기니 중유발전 법인 매각 등이 이뤄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2026년까지 구조조정 진도율 97%가 목표"라며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현금유입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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