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지지했던 미 USA투데이, 대선 후보 지지 않기로

김원철 기자 2024. 10. 3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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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에스에이투데이(USA TODAY)가 포함된 미국 최대 신문 체인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기로 했다.

유에스에이투데이와 200여개 지역지를 소유한 미디어회사 개닛은 28일(현지시각) 정치 전문 매체 더힐에 보낸 성명에서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자사 소속 어떤 매체도 특정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네소타 스타 트리뷴도 지난 8월 올해 선거에서 특정 대선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며 '정치 환경 양극화'를 배경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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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25일 촬영된 미국 버지니아주 맥린에 있는 개닛 본사. 개닛은 유에스에이투데이를 소유하고 있다. 맥린/AFP 연합뉴스

유에스에이투데이(USA TODAY)가 포함된 미국 최대 신문 체인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와 엘에이타임스 등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지지를 준비했다가 철회하면서 독자들이 대거 이탈하는 등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유에스에이투데이와 200여개 지역지를 소유한 미디어회사 개닛은 28일(현지시각) 정치 전문 매체 더힐에 보낸 성명에서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자사 소속 어떤 매체도 특정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에스에이투데이 대변인 락 마리 안톤은 더힐에 “중요한 사실과 정보를 제공해 독자들이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지들은 주 및 지역 차원의 후보를 지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방 선거에서는 중립을 지키되 각 지역 선거에서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안톤 대변인은 30일 추가 성명에서 “많은 지역지 편집자들이 특정 후보 지지보다는 지역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사안에 대한 지지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유에스에이투데이는 2020년 대선 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당시 이 신문 역사상 첫 번째 대통령 후보 지지 선언이었다. 2016년에는 도널드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말 것을 독자들에게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주 워싱턴포스트와 엘에이타임스가 비슷한 결정을 내리면서 양측의 편집장이 사임했고, 독자들이 대거 이탈하는 등 회사 안팎에서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악시오스는 “점점 양극화하는 정치 환경을 이유로 전국적으로 더 많은 신문들이 정치적 지지를 피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22년 시카고 트리뷴과 덴버 포스트 등 200개 이상의 출판물을 보유한 알덴 글로벌 캐피탈은 전국 단위 선거에서 후보 지지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공적 담론이 점점 더 격렬해지고 있다”는 이유를 든 바 있다. 미네소타 스타 트리뷴도 지난 8월 올해 선거에서 특정 대선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며 ‘정치 환경 양극화’를 배경으로 꼽았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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