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습격범, 징역 20년 구형 받자 “진심으로 죄송”

공성윤 기자 2024. 10. 3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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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찌른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김아무개씨(67)에 대해 검찰이 항소심에서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30일 부산고등법원 형사2부(부장판사 이재욱) 심리로 열린 김씨에 대한 공판에서 검찰은 이 같이 구형했다.

이날 검찰은 김씨 지인에 대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김씨는 지난 1월2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 전망대를 방문한 이 대표에게 접근해 흉기로 목 부위를 찔러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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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 대표 찌른 김씨에 “재범 위험 높아”…김씨, 초범∙고령 등 고려해 선처 부탁

(시사저널=공성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찌른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김아무개씨(67)에 대해 검찰이 항소심에서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30일 부산고등법원 형사2부(부장판사 이재욱) 심리로 열린 김씨에 대한 공판에서 검찰은 이 같이 구형했다. 원심때도 20년을 구형한 바 있다. 김씨는 살인과 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월2일 부산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피습됐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 기자들과 만나 질의 응답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흉기를 든 괴한에게 목 부위를 흉기로 습격받았다. ⓒ 부산일보 제공

검찰은 "피고인의 범행은 단지 정치적 신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저지른 테러 행위"라며 "피해자를 살해할 의도로 흉기를 구입해 날카롭게 만들고 치명적일 수 있는 목을 찔러 대법원 양형 인자 중 가중 요소가 존재한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보호관찰소 조사 결과 재범 위험성이 높아 정치적 신념을 달리하는 잠재적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범행 가능성이 커 전자장치 부착 명령도 내려달라"고 했다.

김씨 측은 "폭력적인 수단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점을 뒤늦게 깨달았다"며 "범행을 반성하며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하고 진정성 있는 사죄 편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범, 고령, 지병 등을 고려해 선처를 부탁했다.

한편 김씨와 함께 기소된 그의 지인은 살인미수 방조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날 검찰은 김씨 지인에 대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그는 김씨의 범행 동기를 담은 문서를 가족에게 전달해 기소됐다. 김씨 지인은 "죄송하고 깊이 반성한다"며 관대한 판결을 호소했다.

김씨는 지난 1월2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 전망대를 방문한 이 대표에게 접근해 흉기로 목 부위를 찔러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이 대표는 내경정맥이 9㎜ 손상되는 상처를 입고 수술과 입원 치료 후 8일 만에 퇴원했다. 김씨는 줄곧 범행에 대해 당당한 태도를 보여 왔지만 항소심 첫 재판 때 금전적 합의 의사와 함께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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