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도 모르는 아버지가 73년 만에 유해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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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도 제대로 모르는 아버지가 73년 만에 유해로 돌아왔습니다."
30일 경기 안양시에 따르면 1950년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고(故) 송영환 일병의 유해가 이날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에 의해 관내 만안구에 거주하는 외동딸 송재숙(76) 씨의 집으로 귀환했다.
감식단은 이날 유가족과 김능식 안양시 부시장, 이근원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장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열어 고(故) 송 일병의 유해를 딸 송 씨에게 전달하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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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얼굴도 제대로 모르는 아버지가 73년 만에 유해로 돌아왔습니다."
30일 경기 안양시에 따르면 1950년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고(故) 송영환 일병의 유해가 이날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에 의해 관내 만안구에 거주하는 외동딸 송재숙(76) 씨의 집으로 귀환했다.
감식단은 이날 유가족과 김능식 안양시 부시장, 이근원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장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열어 고(故) 송 일병의 유해를 딸 송 씨에게 전달하고 위로했다.
유해발굴감식단은 2013년 강원 동해시 망상동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을 6·25전쟁 정선 전투에서 총상을 입은 뒤 인근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전사한 송영환 일병으로 확인했다. 하지만 당시 가족관계를 확인하지 못했다.
이후 2020년 송 일병의 딸 재숙 씨가 직접 감식단을 찾아가 유전자를 제공했고, 감식단이 유전자를 비교·분석한 결과 가족으로 확인됐다.
유해발굴감식단에 따르면 송 일병은 1950년 당시 26세의 젊은 나이에 두 살 된 딸 재숙 씨와 부인 등 가족을 남기고 육군 9사단에 입대했다. 하지만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1951년 3월 강원도 동해 지구 전투에서 전사했다.
칠순을 넘긴 재숙 씨는 그동안 아버지 유해를 찾아 헤맸지만, 너무나 어린 나이에 헤어져 사실상 얼굴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 엄마가 돌아가실 때 남긴 사진 한 장이 전부다.
송재숙 씨는 “아버님의 유해를 찾지 못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유전자를 제공했는데 간절한 바람이 이루어졌다”며 “유해 발굴 감식 등으로 고생하시는 모든 분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송 일병의 유해는 오는 12월 육군 참모총장 주관으로 서울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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