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백화점 계열분리…남매 독자경영 본격화
[앵커]
국내 최대 유통기업이자 재계 11위인 신세계그룹이 계열 분리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정유경 총괄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해 백화점 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되면서, 이마트를 이끄는 정용진 회장과 '남매 독자경영'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신세계그룹이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계열 분리를 공식화했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 정유경 총괄 사장이 (주)신세계 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5년 12월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지 9년 만이자, 지난 3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회장에 취임한 지 7개월 만입니다.
신세계그룹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계열 분리의 토대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1997년 삼성그룹으로부터 독립한 후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이 약 71조원을 넘어서는 등 국내 최대 유통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의 막내딸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은 20여년간 순차 증여와 주식 교환 등을 통해 계열사를 양분하는 구조를 만들어왔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는 장남 정용진 회장에게 이마트를, 딸 정유경 회장에게 백화점 사업을 각각 맡겨 '남매 경영'을 하도록 했고, 2019년부터는 이마트부문과 백화점부문을 신설하는 등 계열분리 밑 작업을 해왔습니다.
현재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은 각각 이마트 지분 18.56%, 신세계 지분 18.56%를 보유한 최대주주입니다.
'장남 승계'가 지배적인 한국 재계에서 이 총괄회장이 자신이 삼성에서 물려받은 백화점을 또다시 딸인 정유경 회장에게 물려주기로 하면서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계열 분리 작업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정한 법적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여기에 최소 2년 이상 걸릴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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