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캣 꺾이니 '휘청'…두산에너빌, 영업익 63%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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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가 자회사인 두산밥캣 실적 부진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쪼그라들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63.1% 감소한 1147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3분기 영업이익으로 2915억원, 순이익으로 1930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프로젝트 수익성 개선과 판관비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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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밥캣 부진에 실적 크게 '후퇴'
SMR·가스터빈 사업확대로 돌파구 모색
두산에너빌리티가 자회사인 두산밥캣 실적 부진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쪼그라들었다. 이 여파로 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밥캣 부진·美대선 불확실성 여파"
두산에너빌리티는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63.1% 감소한 1147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3955억원으로, 18.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년 전 1203억원에서 264억원 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이는 증권가가 내놓은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결과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3분기 영업이익으로 2915억원, 순이익으로 1930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측은 3분기 실적 부진에 대해 "미국 대선 전 인프라 투자 정책 불확실성 증가와 딜러 재고 조정에 따른 자회사 두산밥캣의 부진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8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두산밥캣은 매출 1조7777억원, 영업이익 12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24.9%, 57.8% 줄었으며 순이익은 66% 축소된 643억원으로 집계됐다.
에너빌리티 부문(해외 자회사 포함 관리 기준)은 3분기(누계) 매출 5조1260억원, 영업이익 18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2.2% 줄고 영업이익은 3% 늘어난 결과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프로젝트 수익성 개선과 판관비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누적 수주는 1년 전보다 45.9% 축소된 3조1767억원, 수주 잔고는 13조9015억원이다. 지난해 신한울3 ·4호기 원전 주기기(약 3조원) 계약과 카자흐스탄 복합화력발전(약 1조1000억 원)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올해 4분기 수주 예정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SMR·가스터빈 사업 확대 주목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 상반기 체코 수주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폴란드와 영국, UAE, 튀르키예 등에서도 팀 코리아 차원의 수주 활동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SMR 생산 능력 확대를 검토한다. 최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기업 엑스에너지(X-energy)에 5억 달러(한화 약 6822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 계약을 맺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돌릴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 기업은 앞서 지난해 두산에너빌리티와 핵심 기자재 공급을 위한 협약한 체결한 곳으로, 두산에너빌리티의 SMR 사업 확장에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스터빈 사업도 본격 확대한다. 분당열병합 가스터빈·주기기(3000억원), 함안복합 가스터빈·EPC(5000억원) 등 누적 5기의 가스터빈 수주를 기반으로 가스터빈 사업을 본격화하고 국내와 북미 사업에도 한층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38년까지 발전용 가스터빈 누적 수주 100기 이상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다솔 (did0903@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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