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소산업 팍팍 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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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탄소배출 감축 요구가 높아지면서 무탄소 에너지원 중 하나인 수소에 대한 관심도 전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는 2050년 수소가 전 세계 에너지 수요의 18%를 담당하고, 수소경제 시장 규모는 연간 약 3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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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연료전지는 세계 정상급
생산·운송·저장 생태계는
경쟁력 점점 밀리는 상황
'수소의날' 법정기념일 지정
기업 지원 연구조합 등 추진
지구온난화로 탄소배출 감축 요구가 높아지면서 무탄소 에너지원 중 하나인 수소에 대한 관심도 전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는 2050년 수소가 전 세계 에너지 수요의 18%를 담당하고, 수소경제 시장 규모는 연간 약 3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수소 산업 생태계는 아직 선진국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수소차와 연료전지 보급은 세계 정상급 기술력으로 최고 실적을 거뒀지만 수소의 생산과 저장·운송은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재생에너지로 생산해 온실가스 배출이 전혀 없는 '그린수소'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줄인 '블루수소' 분야에서의 격차는 더욱 크다.
정부는 올해부터 '수소의 날'(매년 11월 2일)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고 산업 경쟁력 확보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산업계는 전 부처의 수소 사업 연구개발(R&D) 예산이 2022년을 정점으로 2년 연속 줄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김재홍 한국수소연합 회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한국과 기술 선도국 간 격차는 그린수소의 경우 5~7년, 블루수소는 4년"이라며 "생산기술은 물론 기반 설비에 대한 투자도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2017년 설립한 한국수소연합(당시 수소융합얼라이언스)은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민관 협의체다. 국내 주요 기업들과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약 150곳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3월 취임한 김 회장은 2013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지낸 전문가다.
김 회장은 국내 수소 산업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생산·유통 부문의 기반 구축과 R&D 고도화를 꼽았다. 수소 생산기지를 비롯해 유통망 구축, 안전 부문 사업에 대한 투자가 정체·축소되면서 산업 성장세가 더뎌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R&D 분야에서는 그린수소 생산기술의 고도화와 경제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당면한 과제가 수소를 둘러싼 친환경 논쟁을 풀 해법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산업부의 청정수소 인증제는 현재 헌법소원이 제기된 상황이다. 환경단체들은 정부가 권장하는 수소 기술이 실제로는 탈탄소에 기여하지 못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늘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1㎏당 수소 생산단가를 보면 그린수소는 1만5000원, 블루수소는 5000~7000원 정도"라며 "그린수소의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하는 동안 암모니아 혼소와 블루수소도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반론했다.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 촉진과 사업화 지원을 위한 연구조합 설립을 추진하는 까닭이다. 수소 기술의 주기별 연구 성과를 검증할 수 있는 실증단지 구축도 도모한다. 실증단지는 해외 유관기관들이 방문견학하기 쉽도록 교통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후보지로 물색하고 있다고 한다.
수소차를 비롯한 모빌리티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영향력을 높여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은 수소차 보급이 지난 4월 기준 3만5542대로 전 세계 1위에 해당한다. 2위 미국(1만8150대)의 2배 수준이다. 김 회장은 "수소차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수소는 누출될 경우 빠르게 확산돼 폭발 위험이 작다"며 "글로벌 수소차 시장이 아직 태동기인 지금 국내 기업들이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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