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 정책대출 비중 19%로 늘어…‘금리 메리트’는 축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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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주담대 수요는 수도권 주택시장 회복세와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정책자금 공급 지속 등으로 일정하게 유지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금융연구소는 내년 가계대출 전망과 관련해 "수도권 주택시장의 점진적 회복과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정책자금 공급 지속으로 주담대 수요는 일정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당국의 강력한 가계대출관리 정책과 정책대출 금리의 메리트 축소로 주담대 증가폭은 제한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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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주담대 수요는 수도권 주택시장 회복세와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정책자금 공급 지속 등으로 일정하게 유지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금융연구소가 30일 발간한 ‘2025년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를 보면, 예금은행(시중·지방·특수·인터넷전문은행)의 주담대 잔액 중에서 정책금융대출(보금자리론·디딤돌·버팀목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약 15%, 2022년 약 16%, 2023년 약 18%, 그리고 올해 들어 8월까지 약 19%다. 최근 가계대출 확대의 주요 요인은 주담대인데 그중에서도 정책대출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지난해 12월 이후 4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 주담대 평균금리가 보금자리론금리보다 낮아진 가운데 디딤돌대출(주택구입자금) 금리마저 곧 역전할 흐름이어서 정책대출상품의 금리 메리트는 크게 축소되고 있는 중이다. 한국은행·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4대 은행 주담대(신규 분할상환 상품)의 평균 금리는 지난 8월 현재 3.5%다. 당시 보금자리론 금리(30년만기 아낌e-보금자리론 일반형 기준)는 4.15%, 디딤돌금리(소득 4천만원~8천만원 구간 30년 만기, 은행재원 공급액 기준, 주택도시기금재원 공급분 미포함)는 3.3%다.
하나금융연구소는 내년 가계대출 전망과 관련해 “수도권 주택시장의 점진적 회복과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정책자금 공급 지속으로 주담대 수요는 일정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당국의 강력한 가계대출관리 정책과 정책대출 금리의 메리트 축소로 주담대 증가폭은 제한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2022년 말부터 순감소 추세로 전환된 전세대출은 계약갱신청구권 적용으로 전세매물이 감소하고 있는 데다 전세사기 여파로 월세 선호 현상이 확대되고 결혼 비율 감소 등으로 내년에도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신용대출은 내년에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금리 인하가 진행되면서 금융소비자 사이에 주식·채권상품 투자심리가 확대되고 주담대 중심의 규제를 회피하려는 고객들의 신용대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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