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용왕’이 또…남의 작품 도용해 잇따라 수상
[앵커]
몇 년 전, 다른 사람의 작품을 도용한 작품으로 공모전에서 수상해 물의를 일으켰던 인물이 최근 다시 도용 작품으로 공모전에서 잇따라 수상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가족이 공원에서 징검다리를 건너는 사진, 지난 3월 대전 시민을 대상으로 개최된 가족사랑 사진 공모전에서 손 모 씨가 출품해 대상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은 4년 전 경북 관광사진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다른 사람의 사진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모전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도 굉장히 놀랐고 아까 전에 제보 들어서 처음 들었거든요 이런 사실을."]
손 씨는 자신을 17살 청소년이라고 속이고 이 사진을 전국 청소년 숲사랑 사진전에도 출품해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지난 8월에는 경주시설관리공단의 사진 공모전에도 다른 사람 작품을 출품해 역시 대상을 받았습니다.
손씨가 도용한 출품작은 취재진이 확인한 것만 5건.
손씨는 4년 전에도 다른 작가의 소설을 도용한 작품으로 문학공모전에서 잇따라 수상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취재진은 손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공모전 주최 측은 출품작이 많고 도용 여부를 가려낼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 보니 도용 작품이 제대로 걸러지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공모전 관계자/음성변조 : "(사진 검색 기능인)네이버 렌즈라고 그걸 이용했거든요. 그걸로 봤을 때는 똑같은 사진은 저희가 찾지를 못했었거든요."]
경주시설관리공단은 손씨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했고 경찰도 수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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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nak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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