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안영미, 논란의 중심에서 결국 사과

박정선 2024. 10. 3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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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미


연이어 논란의 중심에 선 방송인 안영미가 결국 사과했다.



안영미는 최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6(이하 'SNL')에서 tvN 주말극 '정년이'를 패러디한 '젖년이'로 등장했다. "파격적인 춘향이를 보여주겠다"면서 판소리 '사랑가'의 첫 소절을 '이리 오너라 벗고 허자'로 개사했다. 연기하며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몸짓을 보여주기도 했다.



'정년이'는 여성들의 성장과 연대를 담아내는 작품으로, 정년이는 미성년자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러한 작품의 의미와 캐릭터의 특징을 무시한 채, 캐릭터의 이름부터 패러디 내용까지 저급한 코미디로 조롱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사진=쿠팡플레이 유튜브 'SNL 코리아' 영상 캡처.




'정년이' 성적 희화화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지만, 안영미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젖년이' 논란 이후 3일 만에 또 다른 논란이 터져나왔다. 이번엔 생방송 욕설 논란이었다. OTT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 'SNL'과는 달리 MBC 라디오에서 전파를 탄 방송에서 벌어진 일이어서, 논란은 더욱 심각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에서 DJ를 맡고 있는 안영미는 그룹 갓세븐 영재, 더보이즈 선우와 팬서비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면서 "뒤돌아서 'X발'"이라며 욕설을 내뱉었다. 뒤늦게 "신발, 신발 한다고요'라고 해명했지만, 이미 안영미의 욕설이 생방송 전파를 탄 후였다.



안영미의 욕설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6년 tvN 채널을 통해 'SNL 코리아'가 생방송되던 당시, 콩트 연기를 하던 중 "씨X"라고 욕을 내뱉었다.



최근 안영미는 "1차 공연(리허설) 때 애드리브로 '씨X'라고 했는데 관객들이 빵 터졌다. 그래서 '이걸로 가자'고 했다. 이거만큼 더 웃긴 게 없었다. 생방송에서 했는데, 다른 출연자가 당황한 연기를 하자 애드리브로 욕을 한 것처럼 보였다"고 해명했다.



이 해명도 석연치 않다. 생방송에서 즉흥적으로 욕설을 한 게 아니라 미리 합의된 연기라는 해명인데, 결국 안영미의 욕설 연기를 제작진과 배우들 모두 말리지 않았다는 뜻이다. 당시 'SNL 코리아'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한 OTT가 아니라 TV로 방영되는 콘텐트였다.



8년 만에 다시 터져나온 욕설 논란에 안영미는 결국 사과했다. 라디오 방송을 통해 "어제 방송 중 적절치 않은 단어를 사용해서 놀란 분들이 있었을 것 같다. 이 시간을 빌려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적절한 방송 용어로 여러분을 즐겁게 해 드리겠다. 내가 듣고 싶은 소리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나한테 좋은 소리 해주는 사람만 곁에 두고 하면 고립되고 내가 약간 벌거숭이 임금님처럼 되는 것 같다. 때로는 조금 쓴소리도 좋은 것 같다. 너무 쓴 말만 하면 좀 그러니 간혹 단 말과 적절히 배합해서 맛있게 해 달라"라고 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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