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뚜렷한 성과물 없고 상처만 남은 한동훈 취임 1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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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취임 100일회견에서 "국민의힘의 중단 없는 변화와 쇄신을 이끌어가겠다"며 "보수의 긍지와 자부심을 바로 세우는 부끄럽지 않은 정치 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회견문에서 '변화와 쇄신'에 방점을 찍었다.
한 대표가 그동안 변화와 쇄신을 위해 백방으로 뛴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 대표는 취임 100일 동안 분명한 한계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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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취임 100일회견에서 "국민의힘의 중단 없는 변화와 쇄신을 이끌어가겠다"며 "보수의 긍지와 자부심을 바로 세우는 부끄럽지 않은 정치 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회견문에서 '변화와 쇄신'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들의 질문을 받고 "김건희 여사 문제가 중요하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등 떠밀리지 않고 변화와 쇄신을 주도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과의 마찰에도 불구하고 '여당 속 야당'의 역할을 계속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한 대표가 그동안 변화와 쇄신을 위해 백방으로 뛴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며 김 여사 문제 해결을 촉구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10·16 재·보선에서는 김 여사 문제와 관련해 인적 쇄신, 대외활동 중단, 의혹 규명 협조를 요구했고, 이런 전략이 먹히면서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압승했다.
한 대표는 취임 100일 동안 분명한 한계도 드러냈다. 의욕만 앞서 과제를 던지기만 했지 뭐 하나 속 시원하게 해결한 게 없다는 평가다. 민심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분란만 일으킨 측면도 없지 않다. 지난달 21일 윤 대통령과의 80분 간 만남은 오히려 윤·한 갈등만 키우면서 안 하느니 만 못한 만남이 되고 말았다. 이러니 수직적인 당정관계가 수평적으로 바뀔 리 만무하다. 윤 대통령은 아예 한 대표를 제쳐두고 추경호 원내대표와 소통하는 상황까지 왔다.
다른 민생 현안도 별반 차이가 없다. 한 대표는 의정갈등 사태에 대해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를 대통령실에 건의하고,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촉구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7·23 전당대회 당시 약속한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도 흐지부지 되고 있다. 대통령의 친인척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임명도 '헛구호'가 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한 대표는 원외 대표로서 원내 장악력이 떨어지고, 당내 중진들과의 소통도 미흡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당내 화합을 유도하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는 기술이 부족하다. 정치 경험이 거의 없으니 리더십도 약한 편이다. 한 대표가 이런 핸디캡을 극복하고 차기 대선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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