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현장] 흉내 낼 수도, 누구나 따라올 수도 없는 '서울 캡틴' 무게감

이상완 기자 2024. 10. 3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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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FC서울 '캡틴' 기성용(36)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 의지를 다졌다.

이날 김기동 감독을 비롯해 공격수 제시 린가드와 참석한 기성용은 "시즌 초반에 어려운 시간이 있었지만,선수들이 힘겨운 시간을 잘 이겨냈다"면서 "여름에 덥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원하는 1차 목표를 이뤘다.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나갈 기회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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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은 30일 오후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GS챔피언스파크에서 미디어데이가 열린 가운데 FC서울 주장 기성용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FC서울

[구리=STN뉴스] 이상완 기자 = K리그1 FC서울 '캡틴' 기성용(36)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 의지를 다졌다.

FC서울은 30일 오후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취재진을 대상으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김기동 감독을 비롯해 공격수 제시 린가드와 참석한 기성용은 "시즌 초반에 어려운 시간이 있었지만,선수들이 힘겨운 시간을 잘 이겨냈다"면서 "여름에 덥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원하는 1차 목표를 이뤘다.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나갈 기회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서울은 지난 2019년 이후 5년 만에 상위 스플릿 파이널A에 진출했다. 2016년 리그 우승 이후 내리막길을 걷다고 올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김기동 감독 체제에서 탈바꿈했다. 기성용은 지난 6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한 뒤 재활 치료에만 전념하다가 지난 26일 수원FC전에서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복귀전을 치렀다.

시즌 막바지에 돌아온 기성용은 "주장의 역할을 충분히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라며 "힘들었던 마음들이 선수단이나 코칭스태프 노력으로 제가 편하게 임할 수 있게 됐다. 3경기밖에 남지 않아서 많이 아쉽다"고 밝혔다.

서울은 내달 2일 홈에서 포항스틸러스전을 치른 뒤 울산 HD(10일), 김천상무(23일)전만 남겨뒀다. 현재 승점 53점으로 리그 4위에 있는 서울은 차기 시즌 ACL 진출권을 얻기 위해서는 최소 4위권을 유지해야 한다.

기성용도 " ACL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나머지 3경기를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미드필더 기성용.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다음은 FC서울 주장 미드필더 기성용과 일문일답.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등 분수령이 될 포항전에 임하는 각오는.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상위 스플릿 첫 목표를 잡고 시작했다. 시즌 초반에 어려운 시간이 있었지만,선수들이 힘겨운 시간을 잘 이겨냈다. 여름에 덥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원하는 1차 목표를 이뤘다.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나갈 기회가 찾아왔다. 네 골을 허용하면서 아쉬운 패배를 했던 포항이라 의미가 있다. 최근 경기나, 그동안 종합적으로 봤을 때 충분히 가지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면 홈에서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선수들도 챔피언스리그 갈망이 크다. 팬들에게 좋은 추억, 기억으로 돌려줄 기회다. 쉬운 경기는 없다. 포항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준비를 많이 할 거로생각한다. 우리 준비가 중요하다. 감독님이 포항을 잘 알기 때문에 우리에게 장점이 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 후회 는 경기를 해야 한다.

-부상 등 주장으로서 쉽지 않은 한 해였는데.

▶(부상으로 자리를) 오래 비워서 미안했다. 주장의 역할을 충분히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 있다. 제시 린가드가 선수들 관계나 리더쉽을 상당히 잘 해줬다. 선수들이 편안하고 경기에 이기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좋은 시즌을 보냈다. 개인적으로는 감사하다. 서울에 와서 힘든 시간이 많았다. 상위 스프릿으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잡지 못했다. 마지막 경기가 되기 전에 확정했다. 힘들었던 마음들이 선수단이나 코칭스태프 노력으로 제가 편하게 임할 수 있게 됐다. 3경기밖에 남지 않아서 많이 아쉽다. 몸 상태도 오랜 기간 쉬었기 때문에 100%로 올라오면 좋겠지만 지금 올리는 단계다. 최대한 팀에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이 목표다. ACL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나머지 3경기를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구단이 K리그 최초 단일 시즌 홈경기 50만 관중을 앞둔 소감과 느낌은.

▶린가드가 합류하면서 팀에 좋은 영향을 다. 팬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다. 결과를 끌어낼 수 있었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던 것 같다. 50만 관중을 달성한다고 하면 또 하나의 서울이 성장할 기회다. 이번 경기가 중요할 것 같다.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더 많은 관중이 찾아올 거로 생각한다. 이번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많은 관중들 앞에서 하는 것이 큰 동기부여가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영국에 있을 때는 항상 스타디움이 가득 다. 항상 관중들이 온다는 것이 기본적이었다. 크게 관중석이 비었을 때 오히려 어색했던 것 같다. 한국에서는 스포츠도 많이 나뉘어 있고 즐길 있는 분야들이 많기 때문에 관중을 모으기가 쉽지는 않다. 올해는 새로운 50만 관중을 앞세워서 경기하는 거 자체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이 나는 것이 사실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관중들도 찾아 올 이유가 있다. 선수들도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구단도 관중을 모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50만이 아니라 70만, 100만도 올 거로 각한다. 책임은 모든 선수, 구단에 있다고 생각한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미드필더 기성용.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기동 감독 부임 후 구단이 달라진 점이 있는가.

▶여러 지 모든 부분에서 안정화가 됐다. 초반에 어려운 힘든 시기가 왔을 때 주장으로서도 감독님에게 도움을 많이 드리지 못한 것 같아 걱정을 많이 했다. 감독님 얼굴이 좋지 않았다. 새로 오셨고 많은 기대를 하는 상황에서 결과를 얻지 못해서 걱정을 많이 했다. 그때 당시에도 침착하셨던 것 같다. 유지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데 감정적으로 표현하지 않았다. 그러한 부분에서 선수들에게 신뢰가 쌓였다. 어려울 때 감독님께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고 감정적으로 하기보다는 이성적으로 중심을 잘 잡아줬다. 상황이 좋지 않으면 사람이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라 생각한다. 침착하게 어려움에 대응했다. 실점에 대한 부분이 많이 좋아졌다. 조직적으로 하나로 움직인다. 실점에 대한 부분이 많았는데 수비적으로 상당히 안정됐다.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자신감 있게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안정적이고 좋아졌구나'를 느꼈다. 이제 첫해이기 때문에 원하시는 축구를 하기보다는 내년, 후년이 기대가 상당히 된다고 생각한다.

-린가드와 뛰어본 소감과 느낀 점은.

▶공백기가 있었다.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해결이 되고 몸이 올라온다고 하면 팀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충분한 선수라고 했다. 초반에 수술했고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적응을 돕기 위해서 주위 선수들이 노력을 많이 했다. 감독님도 많이 도와줬다. 지금은 선수들과 관계, 적응도 상당히 빠르다. 실력이야 기본적으로 있기 때문에. 린가드가 팀을 위해서 개인을 내세우지 않고 팀을 위해 희생한 부분도 있다. 한국에 와서 플레이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유명했던 선수였다. 자신을 내려놓고 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높은 평가를 하고 싶다. 팀을 위해서 헌신, 희생하는 모습들이 주장으로서 상당히 고마웠다. 역할을 잘 해줬다. '훌륭한 선수는 그냥 되는 것이 아니구나'를 느꼈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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