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기장 잇단 포기, U대회 제대로 치를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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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충청권하계U대회가 제대로 치러질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개막이 채 3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경기장 건설이 무산되는 등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U대회 경기장 건설이 타당성 조사와 그린벨트 해제 지연, 국비 지원 홀대로 차질을 빚고 착공 시기를 놓친 것은 매우 유감스런 일이다.
스포츠대회의 기본인 경기장 건설이 잇따라 무산되는 게 여간 걱정스러운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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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충청권하계U대회가 제대로 치러질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개막이 채 3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경기장 건설이 무산되는 등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개막식과 폐막식, 일부 종목의 개최 장소가 속속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세종시와 행정도시건설청, U대회조직위원회가 탁구·수구 2개 종목의 개최 장소 변경을 검토한다고 한다. 세종시 대평동에 지으려던 종합체육시설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4차례나 입찰에 부쳤지만 공사기간이 촉박하고,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1개 건설사도 응찰하지 않았다. 대안으로 수구는 다른 도시에서, 탁구는 정부세종청사 체육관 등에서 여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세종시에 조성하려던 종합운동장도 무산된 바 있다. 당초 2만5000석 규모의 종합운동장을 지어 육상경기와 폐막식을 열기로 했으나 타당성 재조사가 늦어지면서 사업 추진이 어려워진 것이다. 이 때문에 폐막식 장소가 중앙공원으로 변경됐다.
대전시에서 열리는 개막식 장소도 바뀐 바 있다. 당초 유성구 학하동 76만㎡에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을 조성, 개막식을 치르기로 했으나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보상 등의 절차가 지체되면서 착공 시기를 놓쳤다. 이 때문에 개막식 장소는 월드컵경기장, 펜싱경기는 대전컨벤션센터(DCC)가 대안으로 등장했다.
U대회 경기장 건설이 타당성 조사와 그린벨트 해제 지연, 국비 지원 홀대로 차질을 빚고 착공 시기를 놓친 것은 매우 유감스런 일이다. 더구나 세종시 종합운동장과 체육시설은 행정도시 건설사업의 일환으로 오래 전에 확정해놓은 사업이다. '충청권 무시'라고 봐도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2027년 8월 U대회 개최에 앞서 충청권 4개 시·도 단체장은 2026년 6월 30일, 윤석열 정부는 2027년 5월 9일 각각 임기가 끝난다.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가 U대회 직전에 실시되는 등 U대회 준비와 개최가 정치적 변동기, 과도기와 겹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자칫하다가 지난해 열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와 비슷한 사태가 재연될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2027 U대회는 충청권이 유치하고 충청권에서 여는, 지역의 자존심이 걸린 국제행사이다. 스포츠대회의 기본인 경기장 건설이 잇따라 무산되는 게 여간 걱정스러운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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