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LCK 도입 피어리스 드래프트, 어떤 선수에게 웃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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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메타 존재할 가능성 높아
당시 LCK CL의 팀들 역시 '쌍포 메타'를 선호해 1, 2세트에 사용하고는 했다. 하지만 Bo3로 치러지는 정규 리그에서 세 번째 세트에 돌입하게 되면 챔피언 밴으로 인해 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8월 12일 있었던 농심 e스포츠 아카데미와 젠지 글로벌 아카데미의 경기 3세트 밴픽을 살펴보면, 1, 2세트에서 모두 AD 미드를 활용했던 두 팀은 3세트에 가서는 AP 챔피언을 미드에 기용한 것을 알 수 있다.
위 경기뿐 아니라 3세트까지 가는 경우에는 AD 미드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LCK 컵(가칭) 역시 그룹 스테이지는 Bo3로 진행되기에 올해 LCK CL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LCK 컵 플레이오프에서 Bo5를 하게 되면, 4세트까지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적용됐던 올해 CL과 달리 5세트까지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적용된다. 다시 말해, 메인이 되는 주류 메타에만 의존해 대회를 치르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챔피언 폭이 무기인 선수들의 활약 기대
실제로 데뷔 10년을 넘긴 이상혁의 경우 LCK에서 한 번 이상 플레이한 챔피언 숫자만 무려 80개다. 김기인과 손시우도 각각 LCK에서 59개, 43개의 챔피언을 활용하며 넓은 챔피언 폭을 증명했다. 이외에도 '케리아' 류민석(56개 챔피언 사용), '쵸비' 정지훈(63개 챔피언 사용) 등도 한 시리즈에서 챔피언을 한 번씩밖에 쓸 수 없는 피어리스 드래프트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장인' 선수들의 운명은?
이렇듯 특정 챔피언을 잘 다루면 중요한 순간 상대 밴 카드 하나를 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밴이 되지 않는다고 하면, 주요 1, 2티어 챔피언이 밴 당한 상황에서 자신만의 숙련도 높은 챔피언을 꺼내 상대에 비수를 꽂을 수도 있다. LCK에는 트런들을 잘 다뤘던 '트할' 박권혁부터 킨드레드의 '표식' 홍창현까지 '장인' 출신이 많았다. 지금도 장인들이 활동하는 가운데, 상황이 맞는다면 내년 LCK 컵에서는 홍창현의 킨드레드, '리헨즈' 손시우의 신지드 같은 픽을 자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장인 픽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던 '디곤' 역시 "다만 선수는 메타 챔피언을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장인 픽만 잘한다면 좋지 못하다. 예를 들어 100 씨브즈의 '스나이퍼' 라얀 슈라의 경우 리븐 장인으로 유명했지만, 다른 챔피언도 플레이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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