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태풍 콩레이 시속 20km 이동"…상륙 앞둔 타이완 '비상'

김영아 기자 2024. 10. 3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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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낮 12시 20분 태풍 콩레이 현황

타이완이 대형 태풍 콩레이 상륙을 앞두고 재난 대비에 돌입했습니다.

타이완 중앙기상서는 현지시간 오늘(30일) 오후 2시 30분 최남단 어롼비 동남쪽 약 420㎞ 해상에서 '강급' 태풍 콩레이가 시속 20㎞ 속도로 서북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앙기상서는 콩레이가 밤 11시쯤 타이완 남부 핑둥과 동부 타이둥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콩레이의 중심 기압과 순간 최대풍속은 각각 915hPa(헥토파스칼)과 시속 234㎞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한 기상전문가는 "콩레이 부근 바다 수온이 높아 태풍이 지속적으로 강해지고 영향권도 확대되고 있다"며 "콩레이의 반경은 320㎞로 350㎞에 달했던 1996년 태풍 허브 이후 최대 규모"라고 말했습니다.

중앙기상서는 오늘 밤 동부 등 일부 지역에 국지성 호우가 내릴 수 있다면서 하천, 산간 지역 등 위험 지역 방문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이에 대비해 앞서 새벽 5시 30분 해상 및 육상에 경보를 발령한 상탭니다.

산간 지역과 일부 외곽 도서의 경우 24시간 누적 강우량이 이미 200∼350㎜에 달했습니다.

태풍의 이동 경로에 자리 잡은 동부 외곽 도서 란위와 뤼다오에는 휴무·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캐세이퍼시픽 항공은 콩레이로 인해 내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홍콩-타이완 왕복 항공편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에서는 앞서 이달 초 태풍 끄라톤으로 인해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719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타이완 국립방재과학기술센터(NCDR) 캡처,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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