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일아 하늘서 보고 있니"…션, 239억 규모 루게릭요양병원 공개

[서울=뉴시스] 가수 션이 23년간 루게릭병으로 투병하다 25일 세상을 떠난 박승일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를 추모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가수 션이 오는 12월 루게릭요양병원 완공을 앞두고 지난달 세상을 떠난 박승일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션은 지난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루게릭요양병원의 외관 사진을 올리고 "승일아 하늘에서 보고 있니? 우리의 꿈이었던 국내 최초 루게릭요양병원이 이제 외관은 완성이 됐어"라고 썼다.

또한 션은 "2달 후인 12월에는 완공이 될 거야, 승일아"라며 "너의 꿈이었던 루게릭요양병원이 루게릭 환우와 가족들에게 쉼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편한 그곳에서 계속 기도해 줘"라고 말했다.

이어 "239억원 규모의 국내 최초 루게릭요양병원이 이제 12월이면 완공된다"며 "15년 전 승일이와 만나 꿈을 꿨고, 15년간 멈추지 않고 달려왔다, 이제 박승일 대표는 하늘에 있지만 우리는 희망의 끈을 계속 이어간다, 앞으로도 계속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션은 지난 2009년 박승일 전 농구 코치를 처음 만난 후 2011년 승일희망재단을 설립했다.

(사진=션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 션은 루게릭요양병원을 짓기 위해 각종 캠페인과 챌린지를 활발히 펼쳐왔고, 지난해 12월 경기도 용인시에 루게릭요양병원 건축을 시작했다.

농구 선수 출신 박승일은 2002년 31세 나이로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최연소 코치로 발탁됐으나, 이후 4개월 만에 루게릭병 진단을 받아 투병 생활을 시작했다. 23년간 긴 투병 생활 끝에 지난달 25일 사망했다.

한편 루게릭병은 운동신경세포가 서서히 없어지는 희소 질환이다. 병이 진행되면서 스스로 움직일 수 없게 돼 결국 호흡근 마비로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치료법은 물론, 발병 기전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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