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춥네… 대형건설사 실적 `반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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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국내 건설사들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내놓았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실적 개선이 어려워 4분기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지난 2021~2022년 분양했던 현장들이 완공하면서 내년 상반기부터 점차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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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공사비에 매출영업익 줄어
업계 "4분기에도 마찬가지일 것"
올해 3분기 국내 건설사들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내놓았다. 공사비 급등 전 분양했던 현장들의 원가율 개선이 여전히 어려워서다. 연말까지 실적 개선 기대감을 갖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30일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2일에, HDC현대산업개발은 25일에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GS건설과 DL이앤씨 31일 성적을 공개한다.
대우건설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영업이익은 3분의 1 토막 수준이었다.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감소해 역성장을 나타냈다.
이날 대우건설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매출액 2조5478억원, 영업이익 623억원이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4.8%, 영업이익은 67.2% 감소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진행 현장 수 감소와 지속되는 원가율 상승 및 일부 현장의 일시적 추가 원가 반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물산 건설부문 또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건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5조2820억원에서 이번 3분기 4조4820억원으로 15.1% 줄었다. 건설부문의 당기 영업이익도 23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3분기 3030억원에서 22%가량 쪼그라들었다.
삼성물산은 방글라데시 다카 공항 증설 사업이나 사우디 복합화력발전소, 사우디 리야드 메트로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준공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전년에 비해 감소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2일 공시한 현대건설의 3분기 매출은 8조2569억원, 영업이익은 114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해외 현장에서의 일회성 손실이 반영되며 전년 동기 대비 53.1% 감소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3분기 매출은 1조8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줄어든 474억5300만원이라고 알렸다. 순이익은 326억97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7.3% 감소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공사비가 크게 오르는 시기에 기분양한 주택 현장들에서 원가율이 높아져 이익을 얻기가 어려워진 탓이다. 2~3년 전만 해도 80%대를 유지하던 건설업체들의 주택사업 원가율이 90% 이상으로 치솟았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실적 개선이 어려워 4분기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지난 2021~2022년 분양했던 현장들이 완공하면서 내년 상반기부터 점차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3분기 실적발표에서 업황의 개선 신호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아 건설 경기의 회복 시점이 뒤로 미뤄졌다. 연말까지 지금과 같은 대출규제와 추가 상승 여지가 있는 시중금리, 여전한 청약 미달 등으로 주택시장 관망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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