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에도 희비 갈리는 대형 건설사 실적… “업계 경쟁력 보여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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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의 3분기 실적이 나오기 시작한 가운데 이번에도 대형 건설사들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 대우건설은 실적이 악화하거나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DL이앤씨와 GS건설은 개선이 예상된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현재 누적 수주액은 12조1000억원 수준으로 연간 목표인 13조3000억원을 대부분 달성했다"면서 "GS이니마 매각 시 재무 우려 해소 및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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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 해외 수주 부재 등 악영향
“내년엔 재무 건전성 위기 넘어 경쟁력 보여줘야”
건설업계의 3분기 실적이 나오기 시작한 가운데 이번에도 대형 건설사들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 대우건설은 실적이 악화하거나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DL이앤씨와 GS건설은 개선이 예상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5% 줄어든 474억53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1조886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326억9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3% 감소했다.
박영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준공 예정인 건축 현장이 매출에 기여함과 동시에 원가율 악화에 영향을 준 것”이라면서 “내년부터 자체 사업이 확대되면서 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현대건설 역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현대건설의 3분기 누적 매출 25조 42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125억원에 그쳐 전년 대비 20.0%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946억원으로 전년 대비 27.5% 감소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별도 마진 지연 등 경쟁사 대비 부진한 실적에 대해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향후 이라크와 사우디 등 해외 대형공사 매출액이 본격화하고 국내 주택 등 안정적인 마진 회복에 힘입어 내년부터 높은 수준의 이익 개선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대우건설은 올해 3분기 매출 2조5478억원, 영업이익 6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8% 줄었고 영업이익은 67.2% 급감했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진행 현장 수 감소와 지속되는 원가율 상승, 일부 현장의 일시적 추가 원가 반영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반면 DL이앤씨는 실적 개선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주택 수익성의 소폭 개선, 플랜트 매출 증가, DL건설의 실적 개선이 주요 근거다. 이에 더해 향후에도 매출 확대되는 플랜트 부문의 양호한 수익성이 지속되고, 신규 착공 증가로 원가율이 양호한 현장이 늘어나는 점, 도급 증액 협상 체결에 따른 2025년 이후 신규 착공 증가 가능성이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실적 발표를 앞둔 GS건설 역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GS건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5%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인천 검단 사고 여파에 따른 적자를 극복하고 주택 실적 정상화에 힘입어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자회사 매각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현재 누적 수주액은 12조1000억원 수준으로 연간 목표인 13조3000억원을 대부분 달성했다”면서 “GS이니마 매각 시 재무 우려 해소 및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처럼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은 이번에도 희비가 갈렸지만 내년 건설업계가 중요한 기로에 놓인 만큼 저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에서 비화공 수주의 급격한 위축과 하반기 해외 수주가 부재했던 점 등이 실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면서 “내년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부채로 촉발된 재무 건전성 위기를 넘어선 건설사의 진짜 체력과 경쟁력을 보여줘야 하는 기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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