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불안·美 대선 불확실성에…세계 금소비 첫 1000억달러 돌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금 소비량이 3분기 금액 기준 1000억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0일(현지시간)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3분기 금 수요(장외 투자 포함)는 1313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륵 기록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강력한 매수세와 부유한 투자자들의 수요 증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 금리를 인하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 ETF 금 매입이 수요 견인
중앙은행 금 매입 속도는 둔화
"미 부채 부각, 금 선호도 더 높아질 것"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세계 금 소비량이 3분기 금액 기준 1000억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금 상장지수펀드(ETF)의 매입(95톤)이 금 수요 성장을 이끌었다. 이로 인해 3분기는 2022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했다. 2023년 3분기 대규모(-139톤) 유출에서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한 것이다.
다만 골드바와 코인 투자는 269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감소했다. 2~3개의 주요 시장에서 금 수요가 줄었지만, 인도에서 수요가 늘며 감소분을 상쇄했다.
금 주얼리 소비량도 459톤으로 12% 줄었다. 인도의 강력한 성장에도 전체 소비자들의 구매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그러나 금값 상승으로 금 주얼리에 대한 지출이 늘어나며 금액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36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중앙은행의 금 매입 규모는 186톤으로 속도는 둔화했다. 다만 연간 매입량은 2022년과 비슷한 수준이며 여전히 광범위하게 매입이 이뤄지고 있다고 세계금협회는 전했다.
금값은 올해 들어 연일 고점을 갈아치우며 우상향하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의 강력한 매수세와 부유한 투자자들의 수요 증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 금리를 인하한 데 따른 것이다.
존 리드 세계금협회 수석 시장 전략가는 “올해 들어 신흥시장 장외 매수(고액 순자산가)가 주를 이루던 수요가 서구의 장외 매수세로 전환됐다”면서 “금 값 조정이 매우 얕고 짧아지면서 투자들이 매입 시기를 놓칠까봐 금을 사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은 당분간 랠리를 지속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진행되는 가운데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내달 치러지는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리드 전략가는 또 “앞으로 재정 문제, 특히 미국의 정부 부채 급증에 대한 우려가 더욱 두드러지며 장외 시장에서 금 보유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 선물 가격은 일주일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9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5.20달러 오른 온스당 2781.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종가 기준으로는 일주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영화 '공공의적' 모티브된 최악의 존속살해[그해 오늘]
- ‘4분의 기적’ 버스서 심정지로 고꾸라진 男, 대학생들이 살렸다
- "술만 마시면 돌변..폭력 남편 피해 아이들과 도망친 게 범죄인가요"
- "임영웅과 얘기하는 꿈꿔...20억 복권 당첨으로 고민 해결"
- '공룡 美남' 돌아온 김우빈, 황금비율 시계는[누구템]
- 경찰, 오늘 '마약 투약 혐의' 유아인에 구속영장 신청
- 2차전지 미련 못 버리는 개미군단 '포퓨'로 진격…포스코그룹株 주가는 글쎄
- '최고 158km' 안우진, 6이닝 2실점 역투...키움, 3연패 탈출
- "보증금, 집주인 아닌 제3기관에 묶는다고"…뿔난 임대인들
- 상간소송 당하자 "성관계 영상 유포하겠다" 협박한 20대 여성[사랑과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