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고군분투하는 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이 양대 핵심 축인 '철강'과 '이차전지소재부문' 투자와 함께 저수익사업과 비핵심자산 구조개편을 통한 자산 효율성 개선에 집중하며 위기 극복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수요 부진과 중국의 공급 과잉으로 불황의 터널을 건너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30일 3분기 경영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연결 기준 매출 18조3210억원, 영업이익 7430억원, 순이익 497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시황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나 수익성 방어에 주력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1%, 1.2% 소폭 감소한 유사 수준을 유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4%, 37.9% 감소했다.
그룹의 주력 사업인 철강 부문에선 포스코가 영업이익 438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200억원의 수익이 개선됐다. 하지만 중국 철강수요 부진 지속과 가격 하락 영향으로 중국 법인 중심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이차전지 소재 부문은 포스코퓨처엠이 하이니켈 양극재 제품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매출은 소폭 상승했지만 양극재 재고 평가 손실과 음극재 판매 감소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 신규 법인의 준공과 초기 가동 비용 발생으로 영업적자가 확대됐다.
포스코홀딩스는 총 125개의 저수익사업과 비핵심자산에 대한 구조개편을 진행하며 불황을 이겨내는 데 전력을 다하는 분위기다.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2026년까지 대부분 목표한 것을 완성해 2조6000억원의 현금화로 성장을 위한 투자와 주주환원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올 3분기까지 총 21개 자산에 대한 구조조정이 완료됐으며 이를 통해 6254억원의 현금이 확보됐다. 파푸아뉴기니 중유발전 법인 매각을 비롯한 중국 가공센터 법인 등 해외 저수익 법인 매각·청산과 KB금융과 서서울도시고속도로 등 단순출자주식 12개, 행당동 주상복합 상업시설 등 저수익자산 4개 등 비핵심자산 매각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지난 2분기 발표한 구조조정 건에 대해선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매각·처분 과정에서 손상·이익이 발생할 수 있는데 3분기까지는 전체적으로 이익요인이 더 많았고 올 4분기에도 일회성 비용이 대규모 발생하는 것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도 JSW그룹과의 전방위적 협력관계 구축과 관련된 질의응답도 오갔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지난 21일 인도 뭄바이에서 인도 1위 철강사인 JSW그룹과 철강, 이차전지소재, 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인도에 연산 5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합작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비롯해 이차전지소재, 재생에너지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함께 발굴하고 그룹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천성래 포스코홀딩스 탄소중립팀장은 현지 합작 건설 예정인 일관제철소의 추가 확장 가능성 가능성에 대해 "고로와 전기로 방식 등에 대한 부분은 현지 파트너와 상의해 결정할 계획으로, 1단계 500만 톤 규모로 건설을 추진하고 난 뒤 2단계까지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추가적으로 다른 대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기섭 전략기획총괄(CSO) 사장은 "인도 JSW그룹과 이차전지 분야에서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인산철(LFP) 관련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며 연산 5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 추진과 관련해선 "고급 자동차 강판 중심의 공장으로 현재 2개 공장부지를 제안 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 상공정 진출은 세계 철강시장 블록화에 대한 대응, 강력한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 이차전지 소재·재생에너지부문의 전략적 협력 등에서 의미가 있다"며 "부진한 시황으로 인해 철강, 이차전지 수요 회복 지연되고 있지만 강건한 수익 사업 등으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양호연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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