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中전기차에 관세폭탄 오늘부터…EV3·캐스퍼EV 판매 탄력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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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5.3%의 관세 폭탄을 부과한다는 방침을 확정해 3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확정 상계관세는 5년간 시행된다.
EU는 확정관세가 부과되더라도 중국과의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EU는 확정 상계관세 도입 전 중국과 여러 차례 실무협상에 임했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고율관세를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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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율관세 틈타 현대차·기아 보급형 EV 투입…시장 선점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5.3%의 관세 폭탄을 부과한다는 방침을 확정해 3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확정 상계관세는 5년간 시행된다. 확정 상계관세에 따라 BYD는 27%, 지리자동차는 28.8%의 관세율을 적용받는다. 상하이자동차(SAIC)는 45.3%로 가장 높게 책정됐다.
EU는 확정관세가 부과되더라도 중국과의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중국 측은 EU의 결정에 반발하면서도 협상을 통해 무역분쟁을 해결할 것을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려 당장 합의점을 도출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U는 확정 상계관세 도입 전 중국과 여러 차례 실무협상에 임했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고율관세를 강행했다. 중국도 보복 관세 조치로 EU산 브랜디와 유제품, 돼지고기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저가 공세로 유럽 전기차 시장을 잠식하던 중국 업체들이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되자 한국 완성차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중국 업체들이 유럽에 생산기지를 짓고,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지만 당장의 관세를 피하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이를 틈타 현대자동차·기아는 보급형 전기차로 유럽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다.
현대차·기아는 올 하반기 보급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과 EV3를 유럽에 각각 선보였다.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일부 국가에서는 가격이 공개되고 사전 예약에 들어갔다.
두 모델 모두 도로가 좁고 골목이 많은 유럽에서 인기가 많은 소형 스포츠실용차(SUV)이며, 넉넉한 주행거리 대비 낮은 가격대로 가성비를 내세우며 홍보하고 있다.
기아 EV3는 유럽 기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600㎞를 갖추면서도 4000만원대의 가격으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주행거리 370㎞, 3000만원대의 가격으로 일부 국가의 경우 보조금 및 할인 혜택을 받으면 2000만원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현지 생산 전기차를 늘리는 등 유럽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럽은 세계 2위 전기차 시장이자, 내년부터 실시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로 인해 전기차의 성장이 예측되는 곳이다.
현대차는 체코공장에서 생산 중인 2세대 코나 일렉트릭과 한국 수출 아이오닉 5, 캐스퍼 일렉트릭을 주축으로 전기차 판매량을 늘릴 방침이다. 또 유럽 전기차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설 시기를 대비해 현지 생산 전기차를 산업 수요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 투입할 계획이다.
기아는 EV6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이고, EV9을 경제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트림을 추가하는 한편, EV3 론칭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한다. 오토랜드 슬로바키아에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유럽 전기차 현지 생산 체제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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