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2차전지 부진 컸나…포스코홀딩스 3분기 영업익 38.3%↓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철강 업황 부진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의 영향으로 포스코홀딩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4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홀딩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43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8.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18조321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4% 감소했고, 순이익은 4970억원으로 9.1% 줄었다.
철강 부문에서는 포스코가 영업이익 438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보다 39.7% 줄었다. 중국 철강수요 부진 지속 및 가격하락 영향으로 중국 법인 중심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의 배터리 소재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의 매출은 2개 분기 연속 1조원을 밑돌았다. 포스코퓨처엠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6.3% 감소했다. 매출은 9228억원으로 28.2% 줄었다. 주력인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는 3분기 58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장기 보유 양극재 재고의 평가 손실과 음극재 판매 감소로 1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저가원료 확보, 공정효율 개선을 통한 원가절감과 경쟁력 강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외 신규 고객사를 추가 발굴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발전 사업 이익의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이 357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보다 14.4% 증가했다. 매출액은 8조3558억원으로 3.9%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2375억원으로 21.7% 늘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회사인 호주 세넥스에너지, 광양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등 천연가스 전 사업 부문에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그룹의 양대 사업인 철강과 2차전지소재 부문의 어려운 시황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구조 개편 대상인 저수익 사업 및 비핵심 자산을 기존 120개에서 125개로 늘렸다. 구조 개편 대상 중 21개의 구조조정을 3분기 내 완료해 6254억원의 현금유입 효과를 거두는 등 자산 효율성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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